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왼쪽)과 라울 알칸타라. (두산 베어스 제공) © 뉴스1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개막전 선발투수를 이미 정해놓았다고 밝혔다. 단, 공개는 하지 않았다.
김태형 감독은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연습경기를 앞두고 “개막전 선발투수는 이미 통보를 해놨다”며 “선발 로테이션도 정했다”고 말했다.
두산은 오는 5월5일 ‘한지붕 두가족’ LG 트윈스와 개막 3연전을 시작한다. LG는 외국인 투수들의 자가격리 2주에 따른 컨디션 조절 문제로 토종 에이스 차우찬을 개막전에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LG와 달리 두산은 외국인 투수들이 문제없이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국내 선수들과 함께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기 때문이다.
두산의 유력한 개막전 선발은 라울 알칸타라 또는 크리스 플렉센이다. 토종 에이스 이영하가 있지만 무게감은 외국인 투수 쪽으로 쏠린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와 플렉센은 벌써부터 타 구단에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둘은 자체 청백전 등 실전을 통해 뛰어난 구위를 선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전체적으로 다른 구단 외국인 투수들도 다 공이 좋더라”며 몸을 낮추면서 이날 KT전에 선발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하는 알칸타라에 대해서는 “실제로 보니 안정적이고 차분하다. 제구력도 좋고 생각보다 훨씬 더 좋더라”고 평가했다.
알칸타라의 경우 지난해 KT에서 10승을 거둔 투수다. KT가 더 좋은 투수를 찾기 위해 알칸타라를 방출하자 두산이 재빨리 영입한 케이스.
공교롭게 연습경기 첫 등판 상대가 친정팀 KT다. 김태형 감독은 “로테이션대로 등판하다보니 맞춰졌을 뿐”이라고 알칸타라의 KT전 등판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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