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2020시즌 5강을 노리는 KT 위즈는 스프링캠프에서 주전 1루수를 정하지 못했다. 그 자리를 프로 3년차 강백호로 메우는 방안을 숙고하고 있다.
KT는 2020시즌을 준비하며 1루수 무한경쟁을 예고했다. 스프링캠프에서는 오태곤과 문상철이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승자는 없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캠프를 마치며 “1루수는 한국에서 훈련을 통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범경기가 취소되면서 각 구단은 자체 청백전으로 실전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KT는 1루수로 강백호를 시험 중이다.
지난 2일 청백전 1루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홈런을 터뜨렸고 수비도 무난했다. 1루수로 출전하면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다.
강백호를 1루수로 점검해볼 수 있는 것은 외야에 배정대라는 카드가 있기 때문이다. 강백호가 빠지더라도 김민혁, 멜 로하스 주니어, 배정대가 버티고 있어 수비에서는 문제가 없다. KT로서는 팀 내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인 강백호를 가장 취약한 포지션에도 투입해볼 수 있는 기회다.
강백호가 1루수를 맡는다면 외야에 있을 때와 비교해 수비 부담을 덜며 타격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강백호는 2019시즌 타율 0.336 13홈런 65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득점권 타율은 0.284였다. 2년차로서 빼어난 활약이었지만 해결사로서는 더 성장할 수 있는 여지가 있었다.
이강철 감독은 2020시즌 강백호가 중심타자로서 타점 생산력이 높아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강백호가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준다면 KT 타선은 한 층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2018년 KBO리그에 데뷔한 강백호는 데뷔 시즌 지명타자를 맡았다. 2019년에는 외야수로 뛰었던 강백호는 3번째 시즌에는 1루수로 변신을 노린다. 강백호의 변신이 성공적이라면 KT의 5강 도전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