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새 시즌 프리뷰⑨] 김남일 감독이 보여줄 성남의 화끈한 공격축구’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3월 20일 05시 30분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해온 성남FC는 김남일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공격 축구’의 새로운 팀 컬러를 입었다. 검증된 
베테랑 공격수를 적극 영입하며 스쿼드를 살찌운 성남은 새 시즌 파이널A 진입을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해온 성남FC는 김남일 신임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공격 축구’의 새로운 팀 컬러를 입었다. 검증된 베테랑 공격수를 적극 영입하며 스쿼드를 살찌운 성남은 새 시즌 파이널A 진입을 향한 꿈을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성남FC는 지난해 끈끈한 수비 조직력을 자랑한 팀이다. 38경기를 치러 40실점을 기록했다. 파이널B 팀 가운데에서는 가장 적은 실점이었고, K리그1(1부리그) 12팀을 통틀어서도 4번째로 적었다. 팀의 부족한 득점력(30골·12위)을 만회하기 위한 남기일 전 감독(현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의 전략이 반영된 결과였다.

새 시즌을 앞두고 성남은 변화의 국면을 맞았다. 팀을 떠난 남 감독을 대신해 김남일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 시절 터프한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기존 팀 체제를 완전히 바꿔 공격 축구를 선언하고 나섰다.

성남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진을 대거 보강했다. 스트라이커 양동현을 비롯해 공격형 미드필더 권순형, 임선영 등 K리그에서 검증된 베테랑을 영입해 스쿼드를 살찌웠다. 여기에 리투아니아리그 득점왕 경력의 토미(크로아티아)도 영입했다.

김 감독은 19일 “처음 부임해 팀을 구성하면서 기술이 좋고 마무리를 해줄 수 있는 선수를 필요로 했다. 그에 따라 골 결정력이 좋은 토미와 양동현을 영입했고 경험이 풍부하고 기술이 좋은 임선영을 영입해 팀 구성의 효율성을 높였다”며 “지난 시즌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공격진 보강을 우선순위로 전력 보강을 진행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반면, 전력이탈도 있었다. 특히 팀의 골문을 지켜온 수문장 김동준(대전)의 이적은 큰 타격이다. 김 감독은 취임 인터뷰에서 김동준을 지키겠다는 의사를 나타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성남은 새로운 수문장 전종혁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성남은 겨울 동안 태국치앙마이에서의 1차 해외전지훈련, 거제와 제주에서의 2차 국내전지훈련을 통해 전술을 가다듬었다. 1·2차 전지훈련에서 치른 연습경기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선수들은 김 감독 체제의 새로운 전술을 경험하면서 새 시즌 재미있는 축구가 될 것이라고 한 목소리다. 김 감독은 “포지셔닝, 공간 활용 등 전술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이 처음에는 좀 힘들어했지만 잘 따라와 줬다. 현재는 이해도가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새 시즌 성남의 목표는 파이널A 진입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많은 팬 분들이 공격 축구에 갈증을 느꼈다고 생각한다. 올 시즌 만큼은 공격적인 플레이로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축구를 보여주고 싶다”며 각오를 내비쳤다.

성남은 도·시민구단 가운데 팬들을 위한 마케팅에 있어서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팀이다. 물론 호응도 좋다. 특히 다양한 MD상품으로 팬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에 발맞춰 구단 MD샵 확장공사에 나섰고, 경기장 내·외부 브랜딩을 진행했다. 홈경기 피치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에스코트 키즈, 플래그 키즈 등 그라운드에서 어린이들과 선수들이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전광판 이벤트를 강화해 경기장을 찾은 팬들이 참여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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