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즈 주주 “KBO,이장석 옥중 경영 부실 조사…문체부에 감사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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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19일 12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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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한별의 안병한 변호사가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히어로즈 구단에 대한 KBO의 옥중경영 등의 조사 결과 발표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3.19/뉴스1 © News1
법무법인 한별의 안병한 변호사가 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히어로즈 구단에 대한 KBO의 옥중경영 등의 조사 결과 발표 관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3.19/뉴스1 © News1
이장석 전 대표를 제외한 프로야구 히어로즈의 주주들이 이 전 대표의 ‘옥중경영’ 의혹과 관련한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조사 및 상벌위원회 결과에 이의를 제기했다.

히어로즈 주주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별은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KBO에 대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감사청구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KBO는 법원으로부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실형을 선고 받은 이장석 전 대표에게 2018년 11월 영구실격 처분을 확정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앞으로 어떠한 형태로도 히어로즈 구단 경영에 관여할 수 없게 됐다.

그러나 2019년 10월 이 전 대표가 구단 운영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KBO은 특별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진상 파악에 나섰다.

4개월 이상 진행된 조사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한 KBO는 지난 5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내부 통제 절차를 시행하지 못해 리그의 가치를 훼손하고 질서와 품위를 손상한 히어로즈 구단에 제재금 2000만원 부과, 구단 고위관계자들에 대한 엄중경고 등의 징계를 하고 투명 경영 관리인 파견 등을 결정했다.

하지만 한별의 안병한 변호사는 이날 “감사청구 요지는 KBO 상벌위원회 구성의 공정성 및 조사내용에 따른 사실인정 전반에 대해 확인할 필요가 있다. 조사를 통해 확인된 중요 사실을 무시하고 자의적인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을 명확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변호사는 “KBO 상벌위원회는 당사자들의 대화내용 녹취서 등 제출된 자료, 조사 당시 히어로즈 일부 임원들의 구체적인 행위 시인 내용만으로도 ‘옥중경영’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KBO는 합리적인 설명 없이 구체적인 증거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막연히 ‘사실을 특정하기 어렵다’고 관련자들을 솜방망이 징계했다”고 주장했다.

한별은 ΔKBO 상벌위원회가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를 뒤집어 버린 것은 아닌지 Δ골프접대 의혹 등이 있는 KBO 관계자가 상벌위원회 구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 공정성이 의심되는 부분 Δ허민 히어로즈 이사회 의장이 징계 대상에서 제외된 점 Δ특별조사 진행 중 히어로즈 현 경영진이 KBO를 압박하는 공문을 보낸 점 등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별은 지난해 4월 히어로즈 구단이 정관 변경을 통해 감사위원회를 설치한 것이 소수 주주들의 감사권을 제한하기 위한 행동이었다고도 밝혔다.

전홍근 변호사는 “감사 선임에서는 대표이사의 의결권이 제한되지만 감사위원회는 그렇지 않다. 감사위원회는 이사를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면 되기에 대주주의 의결권 제한이 없다”며 소수 주주의 감사권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한별은 “이런 의혹을 밝히기 위해 문체부에 감사를 청구한 것이다.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힘으로 비정상적 경영개입의 그늘에서 벗어나 히어로즈 경영 정상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히어로즈 나머지 주주들은 상법이 보장하는 주주의 공익권을 적극 행사해 임시주주총회의 소집을 통한 이사해임결의 및 법원을 통한 해임청구, 부적절한 비위사실과 관련된 경영진의 직무집행정지가처분신청 및 직무대행자 선임 등의 법적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확인되는 위법 사실에 대해서는 형사고소 및 손해배상청구 등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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