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20일 이사회 개최…리그 재개 여부·FA제도 개선 논의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3월 18일 05시 30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리그 재개 여부를 논의한다. 이와 함께 자유계약선수(FA) 제도에 대한 손질도 의제로 다룬다.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인천 신한은행-부천 하나은행전에 앞서 코트 양쪽에 도열한 채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선수들. 스포츠동아DB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된 리그 재개 여부를 논의한다. 이와 함께 자유계약선수(FA) 제도에 대한 손질도 의제로 다룬다.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인천 신한은행-부천 하나은행전에 앞서 코트 양쪽에 도열한 채 국민의례를 하고 있는 선수들. 스포츠동아DB
‘하나원큐 2019~2020 여자프로농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주간 중단됐다. 여자프로농구를 주관하는 WKBL은 20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가장 중요한 리그 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2주 중단을 선언해 예정대로면 25일부터 다시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자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정부가 심각 단계를 유지하고 있고,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사회에서 어떤 결정이 나올지 지켜봐야 한다. 이와 함께 자유계약선수(FA) 제도에 대한 손질도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 25일 리그 재개 가능할까

WKBL리그가 중단된 기간에 새로운 이슈가 발생했다. 외국인선수들의 이탈이다. 부천 하나은행의 마이샤 하인스-알렌(25·185㎝)과 부산 BNK 썸의 다미리스 단다스(28·192㎝)가 떠났다. 이들은 이번 시즌 내에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프로농구는 외국인선수 규정이 ‘1명 보유·1명 출전’이다. 리그를 재개했을 경우 구단간의 전력 불균형이 심화될 수 있다. 정규리그 잔여 경기 수는 팀당 2~3경기다. 많은 경기들은 아니지만 아직 순위가 확정된 팀이 한 구단도 없는 만큼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다. 구단간의 이해관계가 엇갈리기 때문에 리그 재개를 놓고 갑을논박이 벌어질 수 있다. 리그를 재개하는 경우에는 플레이오프(PO) 방식도 논의해야 한다.

만약 25일 리그를 재개하지 않기로 이사회가 뜻을 모은다면 후속대책도 결정해야 한다. 리그 중단 기간을 연장하더라도 정상적으로 시즌을 마칠 것인지, 아니면 파격적으로 리그 조기 종료를 선언할지를 놓고 중지를 모아야 한다. 리그를 조기에 종료하기로 결정하면 순위 결정 방식 등에 대한 논의가 추가적으로 필요하다. WKBL은 이미 다양한 시나리오를 준비해 놓았다.

● 사실상의 족쇄 연봉상한제 사리지나.

이번 이사회에서는 FA 제도에 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전까지 WKBL FA제도는 유명무실했다. 원 소속구단이 연봉 3억 원을 제시하면 해당 FA선수는 타 구단으로의 이적이 불가능했다. 개인 연봉 상한선(3억 원)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한 부작용들이 적지 않았고, 선수들의 FA 권리 행사는 제한이 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이사회에서 원 소속 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간을 없애는 FA제도 보완책과 개인 연봉 상한선 폐지가 안건으로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또한 선수들의 연봉에 포함되는 수당을 놓고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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