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럽 대륙을 덮치며 축구의 땅이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각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수많은 선수들이 ‘자발적 자가격리’ 동참을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그것이 우선이기에 우리는 보건 당국의 지시를 따라야한다”면서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집에 머물러야할 때”라고 모든 이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다.
이탈리아 유벤투스 소속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전 세계가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우리 모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때”라 짚으며 “이는 축구선수로서가 아닌 누군가의 아들이자 아버지로서 하는 이야기”라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와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의 미드필더 메이슨 마운트가 구단의 자가격리 지시를 무시하고 공원에서 축구를 하다 발각돼 비난을 받고 있다.
영국의 미러는 16일(한국시간) “마운트가 팀 동료 칼럼 허드슨-오도이의 코로나19 양성 반응 후 구단이 내린 자가격리 방침을 어기고 공원에서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와 축구를 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운트는 15일 트렌트 파크 풋볼 센터를 찾아 라이스를 비롯한 동행자들과 축구를 즐겼다.
한 시민은 미러와의 인터뷰에서 “14세 아들과 운동하러 왔다가 마운트를 발견했다. 라이스도 함께 축구를 했다”고 말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허드슨-오도이의 동료들을 공공장소에서 본 것이다. 그 누구도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마운트는 올 시즌 41경기에 출전해 6골5도움을 기록하는 등 프랭크 램파드 감독으로부터 큰 신뢰를 받고 있는 플레이어다. 첼시 구단은 대변인을 통해 “마운트에 책임감을 강조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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