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투수 리치 힐, 아내와 함께 경찰 체포된 사연은?

올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에서 뛴 베테랑 좌완투수 리치 힐(39)이 아내와 함께 경찰에 연행되는 수모를 겪었다.

24일(한국시간) 미국 일간지 ‘보스턴글로브’는 “힐과 그의 아내 케이틀린이 각각 벌금 500 달러, 250 달러를 내게 됐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힐과 케이틀린이 지난 22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버펄로 빌스의 미국프로풋볼(NFL) 경기를 보기 위해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질레트 스타디움을 찾으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힐의 아내 케이틀린이 질레트 스타디움의 규정에 맞지 않는 가방을 소지한 채 입장을 시도했고 이에 제지 당하며 소란이 일자 출동한 경찰에 체포되고 말았다. 힐 역시 아내의 체포에 흥분해 이를 막으려다 함께 체포됐다.

질레트 스타디움에 출입하기 위해서는 가방이 투명재질로 이뤄져야 하며 가로 20.2㎝, 세로 12.7㎝, 두께 5.08㎝를 넘어서는 안 됐는데 케이틀린이 소지한 가방은 이보다 컸다.

지역 경찰은 “몇 번이나 그 가방으로는 출입이 불가하다 말했지만 그(케이틀린)는 여러 다른 문으로 출입을 시도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결국 두 사람에게는 나란히 벌금이 부과됐다.

한편, 올 시즌 후 FA 자격을 획득한 힐은 적지 않은 나이와 하락세 구위로 인해 시장에서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 못하고 있다. 부상이 잦은데 설상가상 지난 10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당분간 공백이 불가피해 선수생활 유지 자체가 쉽지 않아졌다. 일각에서는 다저스 단기계약 잔류 가능성도 거론되는 중이다.

힐은 이번 시즌 13경기에 등판해 4승1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