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김광현-류현진 비교, 커쇼-범가너 비슷”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19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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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입단해 빅리그 진출

미국 언론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김광현(31)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과 비교해 소개했다. KBO리그에서 좌완 에이스로 이름을 떨쳤던 김광현과 류현진의 관계는 클레이튼 커쇼(32·LA 다저스), 매디슨 범가너(30·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빗댔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김광현을 소식을 전했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달러(인센티브 포함 최대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빅리그 출발선에 선 김광현의 비교 대상은 선배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2013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에서 빅리그로 직행한 첫 번째 선수가 된 류현진은 올해까지 통산 54승33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했다.

매체는 류현진과 김광현의 KBO리그 성적을 언급했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7시즌 동안 통산 98승52패 평균자책점 2.80, WHIP(이낭당 출루 허용률) 1.154, 9이닝당 탈삼진 8.8개, 탈삼진/볼넷 비율 3.23을 기록했다.

김광현은 KBO리그에서 12시즌 동안 136승77패 평균자책점 3.27, WHIP 1.33, 9이닝당 탈삼진 7.8개, 탈삼진/볼넷 비율 2.25를 올렸다.
매체는 “김광현은 류현진만큼 압도적이진 않지만, 비슷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광현이 류현진 만큼 잘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만큼 잘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매디슨 범가너(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평가절하하는 것과 같다. 그는 여전히 팀에 꼭 넣고 싶은 선수”라고 설명했다.

김광현과 류현진의 관계를 커쇼와 범가너에 비유한 것인데, 공교롭게도 비슷한 부분이 많다.

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커쇼는 3차례 사이영상을 수상하고, 한 차례 최우수선수(MVP)를 따내는 등 특급 에이스로 활약해왔다. 2009년 다저스의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범가너는 사이영상도, MVP도 수상한 적 없지만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세 차례나 이끌었다.

KBO리그에서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류현진도 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다. 2007년 SK에서 데뷔한 김광현의 존재감은 류현진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SK의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견인하며 ‘SK 왕조’의 한 축을 맡았다.

이제는 빅리그에서 새로운 경쟁을 하게 됐다.

디애슬레틱은 세인트루이스가 김광현을 영입한 것에 대해 “김광현 보다 한 살 어린 범가너가 애리조나와 5년, 8500만달러에 계약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저렴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김광현이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할 수 있을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물음표를 남겼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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