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女프로농구 첫 200승 달성… 임달식 前감독의 199승 기록 깨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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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된 훈련 견뎌낸 선수들의 선물”
우리은행, KEB 꺾고 공동 1위로

선수들이 선물한 통산 200승 기념품(금 1냥짜리 농구공 모형)을 들고 활짝 웃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우리은행 제공
선수들이 선물한 통산 200승 기념품(금 1냥짜리 농구공 모형)을 들고 활짝 웃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우리은행 제공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48)이 한국여자프로농구 사상 첫 200승 고지에 올랐다.

위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18일 아산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의 안방경기에서 76-72로 이겼다. 이로써 위 감독은 통산 200승(50패)을 달성해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199승 61패)을 제치고 통산 정규리그 최다승 사령탑이 됐다. 역대 승률에서도 위 감독이 1위(80%)다. 위 감독은 “200이라는 숫자를 보고 뛰어온 것은 아니다. 매일 열심히 한 것에 대한 보너스가 승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 무명에 가까웠던 위 감독은 신한은행 코치를 거쳐 2012년 4월 우리은행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첫 시즌을 준비하며 강도 높은 산악 달리기, 108계단 오르기 등으로 선수들의 체력과 정신력을 끌어올린 ‘저승사자’ 위 감독의 지휘 아래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우리은행은 최강팀으로 거듭났다. 2012∼2013시즌부터 우리은행은 통합 6연패를 달성했다. 위 감독은 “고된 훈련을 잘 견뎌낸 선수들이 200승을 선물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선수들은 이날 경기 후 위 감독에게 금 1냥짜리 농구공 기념품과 케이크를 선물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KB스타즈와 공동 1위(10승 2패)가 됐다. 위 감독은 “500승을 할 때까지 감독 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위성우#여자프로농구#우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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