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전력보강 없는 NC·건강한 나성범은 플러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2월 12일 05시 30분


NC 감독 이동욱. 스포츠동아DB
NC 감독 이동욱. 스포츠동아DB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의 말에는 꾸밈이 없다. 이 감독은 사령탑 데뷔 첫 시즌 팀을 10위에서 5위로 끌어올리며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다. 11일 2020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마음가짐을 묻자 “더 높이 가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빙그레 웃었다. 그리고 “팬들의 더 높아진 눈높이를 맞춰야 한다. 한 해 동안 성장한 선수들이 있다. 그리고 나성범의 재활이 순조롭다”고 말했다. 긴 설명 대신 여러 의미를 함축적으로 녹여낸 문장이다.

NC는 지난해 스토브리그의 승자였다. 투·타 전력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는 리그 최고 포수 양의지를 영입했다. 이 감독은 “과분할 정도로 큰 선물을 받았다”고 했다.

양의지는 나성범의 부상, 외국인타자 부진 속 공격을 이끌었고 빼어난 투수 리드로 마운드 전력을 끌어올렸다.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의 1등 공신이다.

올해 이동욱 감독에게 지난해 같은 큰 선물은 없다. NC는 일치감치 외부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물러났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 투수 마이크 라이트를 각각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한 것이 뎁스 차트의 유일한 변화다. 내부 FA 박석민과 김태군과 협상은 장기전이다.

양의지는 정상급 FA 선수 2명을 동시에 영입하는 효과를 줬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이 감독은 “매년 외부 전력보강을 바라기보다는 현재 전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성범이 열심히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풀타임을 소화하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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