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생 신분으로 MVP 거머쥔 김보경 “여러 의견 잘 듣고 거취 결정”

  • 뉴스1
  • 입력 2019년 12월 2일 19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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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 김보경이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린 ‘2019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MVP를 수상한 후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2019.12.2/뉴스1 © News1
울산 현대 김보경이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그랜드 힐튼 서울에서 열린 ‘2019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MVP를 수상한 후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2019.12.2/뉴스1 © News1
이번 시즌 일본 J리그 가시와 레이솔에서 울산 현대로 임대돼 K리그로 컴백하며 명활약한 끝에 MVP까지 거머쥔 김보경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보경은 2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19’에서 MVP로 선정됐다. 김보경은 각 팀 주장(30%)과 감독(30%) 그리고 기자단(40%) 투표에서 감독 투표 12표 중 5표, 주장 투표 12표 중 5표, 미디어투표 101표 중 43표를 받아 함께 후보에 오른 문선민(전북), 완델손(포항), 세징야(대구)를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

김보경은 시상식 후 “다른 후보 3명보다 제가 뛰어나다고 말하기 부끄럽다. 제가 MVP를 받은 건 제 장점을 빛내준 김도훈 감독님과 팀 동료들 덕분”이라며 “(함께 후보에 오른 선수들에) 감사하기도, 미안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김보경은 “(시즌 중) 우승 여부에 따라 미래가 바뀔 것 같다고 얘기했었다. 그리고 지금이 미래를 결정해야 하는 시기라는 점도 안다”면서도 “제 의견도 중요하지만 울산 구단, 에이전트 등 여러 의견을 잘 수렴해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된 것이 없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임대 선수로 MVP를 받은 것에 대해선 “울산에는 (이)근호 형, (박)주호 형, (김) 창수 형 등 그간 대표팀에서 봐온 선수들과 알던 선수들이 많아 원래 있던 팀이란 느낌을 받았다. 제 플레이를 잘 아는 선수들이기에 적응이 빨랐던 것 같다”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MVP 소감으로는 ‘행운’을 언급했다. 김보경은 “리그 정상급 팀에서 경기를 하는 건 한정적인 선수만 누리는 특권이다. 우승 경쟁을 하는 팀에 있었기 때문에 MVP를 빨리 받을 수 있었다”고 했다.

준우승의 아쉬움과 내년의 울산에 대해선 “선수는 치열한 경쟁에서 도전하고 성공하면 다음 도전을 한다. 실패해도 마찬가지다”며 “팬들이 K리그를 사랑하고 찾아주시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우리가 포기한다면 팬들의 실망 역시 클 것이다. 울산 프런트와 선수 모두 여기서 많은 걸 배워서 다음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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