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췌한 손흥민, 챔스 원정 일단 동행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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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트라우마 심리치료 예정… “퇴장-출전정지 부당” EPL에 항소
고메스 발목수술 성공적으로 끝나

모자를 눌러쓴 채 세르비아행 비행기를 타러 가고 있는 손흥민. 토트넘 인스타그램 캡처
모자를 눌러쓴 채 세르비아행 비행기를 타러 가고 있는 손흥민. 토트넘 인스타그램 캡처
손흥민(27·토트넘)은 4일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치렀던 에버턴과의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방문경기가 끝난 뒤 휴대전화까지 꺼놓고 외부와의 접촉을 꺼리고 있다. 경기 뒤 그를 기다리던 취재진도 그냥 지나쳤다. 평소 경기 결과나 자신의 활약 여부에 관계없이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 매우 적극적이고 성실하던 모습과는 달랐다. 자신의 백태클로 에버턴 안드레 고메스(26)가 큰 부상을 입자 자책감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

에버턴은 5일 구단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고메스의 수술이 매우 잘 끝났다”고 밝혔다. 구단은 또 “현재 병원에서 회복 중이며 이후 클럽으로 돌아와 완전한 회복을 위해 재활에 돌입할 예정이다. 고메스를 대신해 팬들 및 축구계의 격려와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팬들과 함께 손흥민까지 안심시키려는 에버턴 측의 배려로 읽힌다.

토트넘 측도 손흥민의 ‘정신적 회복’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구단은 “손흥민의 정신적 충격에 대한 심리치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애초 구단이 7일 열리는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방문경기에 동행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다른 선수들과 함께 5일 세르비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구단 홈페이지 동영상에는 표정이 밝은 다른 선수들과 달리 모자를 푹 눌러쓴 채 굳은 표정인 손흥민이 보인다. 원정길에 나선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토트넘은 EPL 사무국에 “손흥민에 대한 퇴장 조치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는 부당하다”며 항소했다. 손흥민이 고의로 태클을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징계가 지나치다는 주장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토트넘#손흥민#손흥민 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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