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만능키 변신’ 두산 이용찬의 믿음 “우리 불펜 약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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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0일 17시 20분


두산 이용찬. 스포츠동아DB
두산 이용찬. 스포츠동아DB
22일부터 시작하는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에 나서는 ‘정규시즌 우승팀’ 두산 베어스는 페넌트레이스와 견줘 마운드에 변화를 줬다.

기존의 선발 자원 5명 가운데 이용찬을 뒷문에 배치한 게 골자다. 선발진은 조쉬 린드블럼~이영하~세스 후랭코프~유희관의 4명으로 꾸린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에 일찌감치 “이용찬은 포스트시즌(PS)에서 불펜에 배치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 PS 무대가 바로 KS다. 20일 잠실구장에서 진행한 훈련을 마친 이용찬은 “선발과 달리 불펜에선 최대한 실점을 억제해야 한다. 어떻게든 잘 막아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단 이형범과 함께 ‘더블 스토퍼’로 낙점됐지만 KS 상대 키움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를 거치며 필승카드 조상우를 활용한 것처럼, 상황에 따라 조기 투입 가능성도 열려있다. 그만큼 부담이 큰 자리다. 이용찬은 “나는 제구와 변화구 구사에 자신이 있으니 그 장점을 살려야 한다”며 “준PO와 PO에서 보여준 키움의 불펜 운용은 좋은 투수들이 많아서 가능한 전략이다. 물론 우리도 할 수 있다. 우리 불펜도 약하지 않다”고 외쳤다.

이용찬은 2018시즌 KS에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5.87로 부진했고, 팀도 통합우승에 실패했다. 그때의 아쉬움을 딛고 일어서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2018시즌의 준우승은 아쉽다”고 운을 뗀 그는 “그래서 선수들이 더 집중하고 있다. 집중하고 있는 게 확실히 느껴진다. 팔꿈치 상태도 괜찮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잠실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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