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섭, 세계선수권 20㎞ 경보 37위…최병광 21위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5일 14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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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34·삼성전자)이 자신의 마지막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37위에 올랐다.

김현섭은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 경보에서 1시간42분13초를 기록해 37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 남자 20㎞ 경보는 더위를 피하기 위해 현지 시간으로 오후 11시30분 시작됐다. 그럼에도 기온은 30도를 웃돌았고, 실격당하거나 레이스를 포기한 선수가 14명에 달했다.

하위권으로 밀리긴 했지만 김현섭은 완주에 성공하며 자신의 마지막 세계선수권대회를 마무리했다.

김현섭은 한국 육상 역사에서 유일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지난 1일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김현섭에게 2011년 대구 세계선수권 남자 20㎞ 경보 동메달을 수여했다.

대구 대회 당시 6위에 그쳤던 김현섭은 자신보다 앞서 레이스를 마친 선수 5명 가운데 3명이 이후 금지약물 적발로 기록이 삭제돼 3위로 올라섰다.

경기 종료 후 김현섭은 “무릎 부상에서 충분히 회복이 되지 않은 상태라 완주를 목표로 레이스를 진행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경보 선수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올해 동계 훈련에서 부상없이 컨디션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며 “내년 초 해외 경보대회에서 도쿄올림픽 남자 경보 기준기록(20㎞ 2시간21분00초·50㎞ 3시간50분00초)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남자 20㎞ 경보에서는 야마니시 도시카즈(일본)가 1시간26분34초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립국 자격으로 출전한 바실리 미지노프(러시아)가 1시간26분49초로 뒤를 이었고, 페르세우스 칼스트룀(스웨덴)이 1시간27분00초로 동메달을 땄다.

최병광(28·삼성전자)은 1시간33분10초를 기록해 21위에 자리했다.

최병광은 “레이스 초반 다소 느린 페이스였는데 선두 그룹이었다. 하지만 처음 경험하는 고온 다습한 기후에서 레이스 후반 페이스가 저하된 것이 아쉬웠다”며 “내년 도쿄올림픽도 덥고 습한 환경이다. 이미 확보한 남자 20㎞ 경보 기준기록 통과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보다 더 기량을 보완해 내년에는 1시간19분대 기록 진입에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일정을 모두 마쳤다.

남자 100m에 출전한 김국영(28·국군체육부대)과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진민섭(27·여수시청)은 예선 탈락했다. 남자 경보에서도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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