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무승 알칸타라…‘10승’ 타이틀 믿는 이강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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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6일 18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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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알칸타라. 스포츠동아DB
KT 알칸타라. 스포츠동아DB
KT 위즈 외국인 투수 라울 알칸타라(27)가 좀처럼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최근 4경기에서 승리 없이 3연패 중이다.

최근 들어 실점 장면이 부쩍 늘었다. 3연패의 출발점이었던 8월 24일 LG 트윈스전에는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다. 운도 따르지 못했다. 이어진 30일 두산 베어스전과 9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전서는 차례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3자책점 이내)를 작성했지만 2패를 추가로 떠안았다. 여기에 15일 SK 와이번스전서는 4.2이닝 5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평균자책점이 4.10까지 치솟았다. 알칸타라가 선발 등판한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NC 다이노스와 5위 경쟁을 벌이는 KT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만난 KT 이강철 감독은 알칸타라를 두고 “결정구가 없다면 내년에는 더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평균 149㎞의 포심 패스트볼(46.3%)을 중심으로 체인지업(16.7%), 투심 패스트볼(16.2%), 슬라이더(14.8%), 커브(5.2%)를 골고루 던지지만 상대에게 치명타를 입힐 무기가 없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 감독은 “이제는 타자들도 150㎞짜리 공을 흔히 본다. 이에 상대 타자들이 노림수를 갖고 친다”며 “쉽게 투구 패턴을 가져가다가 맞는다. 그 사이에 볼넷도 낀다. 파울로 거듭 커트를 당했을 때도 결과가 좋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하지만 알칸타라가 지닌 ‘타이틀’을 믿는다. 올 시즌 11승(11패)을 거둬 윌리엄 쿠에바스(13승9패)와 함께 선발 원투펀치 역할을 톡톡히 해준 까닭이다. 이 감독은 “그래도 10승을 거둔 투수다. 다음 등판도 지켜봐야 한다”고 믿음을 내비쳤다.

수원|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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