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출전? KS 직행?… 열흘이 운명 가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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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경기-더블헤더 새 변수로

NC 양의지(왼쪽 사진), KT 강백호
NC 양의지(왼쪽 사진), KT 강백호
정규시즌 종료까지 20일도 남지 않았다. 하지만 가을야구 진출 팀(KT, NC), 플레이오프 직행 팀(두산, 키움)의 윤곽은 아직 안갯속이다.

11일부터 열흘 동안은 정규리그 잔여 경기 일정을 원활하게 맞추기 위해 월요일 경기(16일 키움-두산전, LG-KT전), 더블헤더 경기(19일 두산-SK전) 등 이색 볼거리가 확정됐다. 최근 비, 태풍 등으로 우천 취소 경기가 무더기로 나온 데다 11월 2일부터 내년 도쿄 올림픽 티켓이 걸린 ‘2019 WBSC 프리미어 12’ 국제대회가 예정돼 있어 빡빡한 일정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가을장마로 비가 더 온다는 예보가 있어 더블헤더 경기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플레이오프 못지않은 빡빡한 일정이 이어져 이 열흘 안에 순위의 향방이 급격하게 갈릴 수도 있다.

초미의 관심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팀(5위)이다. NC는 64승 1무 64패로 5위에 올라있고 KT가 반 게임 차(64승 2무 65패·6위)로 NC를 바짝 쫓고 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와 가을야구에 단골로 나서다 지난 시즌 창단 첫 꼴찌라는 쓴맛을 본 NC 모두 사활을 건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KT는 13경기, NC는 15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두 팀은 12, 13일 수원구장에서 잇달아 만난다. 두 팀은 정규시즌 최종전으로 예정된 28일에도 맞대결을 벌이며 질긴 인연(?)을 이어간다.

선두 SK도 험난한 일정이 기다리고 있어 한국시리즈 직행 축배를 쉽사리 들어올릴 수 없는 상황이다. SK는 두산과 키움에 각각 4.5경기 차로 앞서 다소 여유로운 상황이다. 하지만 열흘 동안 치를 9경기 중 7경기가 2위 싸움 또는 5위 대결을 벌이고 있는 상위권 팀들과의 일전이라 SK 입장에서는 피로도가 만만찮다.

특히 SK는 두산과 19일 더블헤더 경기를 포함해 3차례나 맞붙는다. 두산이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를 거두며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반면 SK는 4승 6패로 주춤한 상태라 부담이 더하다. 자칫하면 독주해 오던 1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질 수 있다. 가을무대가 눈앞에 다가온 팀들에는 ‘운명의 열흘’이 펼쳐지는 셈이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야구#nc 양의지#kt 강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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