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류현진…포스트시즌서 어떤 포수와 호흡 맞출까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9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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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LA다저스)은 2019시즌 총 4명의 포수와 호흡을 맞췄다. 다가올 포스트시즌에서는 어떤 포수와 배터리를 이룰까.

류현진은 9일 현재 이번 시즌 총 26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중 가장 많은 18경기에는 러셀 마틴과 호흡을 맞췄다. 오스틴 반스와는 2경기, 로키 게일과는 1경기, 신인 윌 스미스와는 5경기 배터리를 꾸렸다.

가장 결과가 좋았던 것은 마틴이 포수를 했을 때다. 류현진은 마틴이 포수 마스크를 썼던 18경기에서 116⅔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70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피안타율은 0.223이었고 병살타도 13개나 엮어냈다.

반면 그 다음으로 호흡을 많이 맞췄던 스미스와는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5경기에서 26⅓이닝을 던지며 무려 16실점했고 평균자책점은 5.81이나 됐다. 이는 4명의 포수 중 최다였다.

스미스와 함께 했을 때 피안타율은 0.306으로 높았고 볼넷도 8개나 내줬다. 소화한 이닝을 감안했을 때 높은 수치였다.

최근 부진했던 경기에서도 류현진은 스미스와 배터리를 이룬 경우가 많았다. 류현진은 지난 달 24일 양키스전부터 지난 5일 콜로라도 전까지 3경기 연속 스미스와 호흡을 맞췄는데 13⅓이닝 동안 17점을 내주면서 흔들렸다.

류현진의 제구가 완벽하지 못했고 체력도 시즌 초반보다 떨어졌기에 모든 책임을 포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하지만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투수를 잡아줘야 하는 포수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최근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 등 외신을 통해 스미스가 메이저리그 포수로 성장하면서 겪는 배움의 과정이라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스미스는 투수들과 친해지면서 믿음, 자신감을 얻는 과정에 있다. 이런 부분들이 경기의 리듬을 익히고 실행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투수들의 부진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어떤 선발 투수든 부진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부분을 곧 극복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가운데 류현진이 누구와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될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최근 포스트시즌에서는 스미스와 마틴이 포수 마스크를 쓰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MLB.com은 “스미스외의 다른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 많은 시간을 뛰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 마틴 역시 이번 시즌 전체를 빅리그에서 소화했다”며 “누가 후보로 나설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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