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한일전 ‘욱일기 충돌’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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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위 “경기장 반입 문제 없어”… 외교부 “시정되도록 적극 대응”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욱일기 문제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3일 대한체육회의 ‘욱일기를 포함한 경기장 반입 금지 품목 질의’에 대해 “욱일기는 일본 내에서는 물론이고 각종 국제대회에서도 큰 문제없이 사용되고 있다. 그 자체가 어떤 정치적 의도를 담고 있지 않아 금지 품목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조직위의 입장대로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욱일기가 올림픽 한일전에 등장할 경우 두 나라 관중이 충돌하는 불상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

체육회의 한 관계자는 “한국을 제외하면 중국을 포함해 다른 전쟁 피해국들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욱일기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다. 한일 관계가 원만하다면 최소한 한일전에서는 욱일기 사용 자제 요청이 협의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욱일기 허용에 적극 대응 의사를 밝혔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측이 겸허한 태도로 역사를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관련 사항이 시정될 수 있도록 관련 부처와 함께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안영식 전문기자 ysahn@donga.com·신나리 기자
#2020년 도쿄 올림픽#욱일기#한일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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