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리빌딩에 박차…‘후반기 0.323’ 채태인 1군 말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9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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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공필성 감독대행.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공필성 감독대행.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가 리빌딩을 선언했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늘리겠다고 공언한 뒤 하루 만에 그 템포를 바짝 끌어올렸다. 후반기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줬던 ‘베테랑’ 채태인(37)이 1군에서 말소됐다.

롯데는 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채태인을 1군 명단에서 제외하고 전병우(27)를 등록했다. 채태인은 전반기와 후반기에 완전히 다른 타자였다. 전반기 38경기에서 타율 0.206(102타수 21안타), 3홈런, 19타점으로 고전했다. 그에게 주어진 기회는 많지 않았다. 4월 한 차례 1군 말소된 뒤 5월 중순 잠시 1군에 등록됐지만, 백업의 역할이 전부였다. 그리고 5월 31일 말소와 함께 전반기를 마감했다.

양상문 감독의 사퇴로 팀 수습에 나선 공필성 감독대행은 후반기 초반부터 채태인에게 기회를 줬다. 7월 30일 1군에 올라온 그는 8월 28일까지 21경기에서 타율 0.323(65타수 21안타), 2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붙박이 선발은 아니었지만 베테랑으로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해줬다. 공 대행이 강조한 ‘베테랑 위주의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롯데가 최근 연패 모드에 접어들자 결국 리빌딩 버튼이 눌렸다. 공 대행은 28일 울산 LG 트윈스전에 앞서 “베테랑보다 젊은 선수들 위주로 기용하며 내년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이튿날 채태인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공 대행은 “(채)태인이가 후반기에는 제 역할을 해줬다. 개인적으로는 정말 미안하다. 하지만 팀이 더 중요하다”며 “내년 구상을 위해서는 젊은 선수들을 써야 한다. 어떤 감독이 오든 그게 내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고척|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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