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 멀티골’ 울산, 서울 꺾고 선두 탈환…수원은 대구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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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30일 22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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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울산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후반 울산 김보경이 선제골을 넣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2019.7.30/뉴스1 © News1
30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울산현대와 FC서울의 경기에서 후반 울산 김보경이 선제골을 넣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2019.7.30/뉴스1 © News1

울산현대가 리그 1위로 뛰어올랐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보경이 멀티골을 터뜨렸고 친정으로 돌아온 골키퍼 김승규는 흔치 않은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수원삼성은 원정팀들이 꺼려하는 DGB대구은행파크에서 대구FC를 잡아냈다. 타가트가 개인 13호골을 터뜨리면서 승리를 견인했다.

울산이 30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15승6무2패 승점 51점이 된 울산은 아직 23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전북을 따돌리고 1위로 뛰어올랐다. 서울은 12승6무5패 승점 42점에서 발이 묶인 채 3위를 유지했다.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쪽은 서울이었고 초반부터 콘셉트가 확실했다. 기본적으로 스리백 옆으로 좌우 윙백까지 5명의 후방을 지켰고 전체적인 라인도 낮은 쪽에 배치시키면서 수비를 단단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뜻을 강하게 표출했다.

당연히 경기 주도권은 울산이 쥐고 있었다. 믹스가 전체적인 조율사 역할을 맡은 가운데 김보경, 주니오 등 최근 컨디션이 오름세인 공격 자원들을 활용해 다양한 공격루트를 펼쳐보였다.

하지만 서울의 단단한 수비를 뚫는 것에 애를 먹었다. 간혹 역습 찬스를 잡았을 때도 서울은 공격 숫자를 최소화 하는 등 무리한 경기 운영을 자제했고 결국 0-0으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후반전까지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주민규를 투입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전반전과 달리 공격의 비중을 높였다. 본격적인 승부가 펼쳐졌는데, 울산이 웃었다.

후반 11분 추가 울산 쪽으로 기울어졌다. 주민규와 주니오를 거친 패스를 김보경이 박스 안으로 달려 들어가면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불과 3분 뒤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황볼트’ 황일수가 왼쪽 터치라인을 파고든 뒤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를 김보경이 달려들며 머리로 들이받아 추가골을 뽑아냈다. 최근 펄펄 날고 있는 김보경이 이날도 울산의 영웅이었다.

후반 26분에는 서울 선수들과 원정 팬들의 사기를 꺾어버리는 울산의 3번째 골이 나왔다. 김승규 골키퍼의 골킥이 서울 진영까지 깊숙이 떨어졌고 이것을 황일수가 달려들어 쐐기골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도움을 올리는 보기 드문 장면과 함께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서울은 후반 40분 정원진이 먼 거리에서 ‘원더골’을 성공시킨 것이 이날의 유일한 소득이었다. 결국 울산이 3-1로 경기를 마무리 순위표 꼭대기로 뛰어올랐다.

수원은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대구와의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8승8무7패 승점 32점이 된 수원은 6위 자리를 지키면서 5위 대구(승점 33)를 턱밑까지 쫓아갔다.

전반 막판 수원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42분 신세계의 패스를 바그닝요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기선을 제압했다. 긴 부상의 터널에서 빠져나온 바그닝요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라 더 값졌다. 추가골은 호주대표팀 콤비의 합작품이었다.

30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후반 29분 수원 타가트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2019.7.30/뉴스1 © News1
30일 오후 대구 북구 고성동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1 2019’ 대구FC와 수원 삼성의 경기에서 후반 29분 수원 타가트가 추가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2019.7.30/뉴스1 © News1

이임생 감독은 후반 15분 중동으로 떠난 사리치를 대신해 영입한 호주 출신 안토니스를 투입했다. 그리고 안토니스는 후반 29분 정확한 크로스로 어시스트를 작성했다. 안토니스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호주 출신 타가트가 정확히 밀어 넣으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타가트의 5경기 연속골이었다.

결국 외국인 삼총사가 자신들의 몫을 톡톡히 해낸 수원이 적진에서 귀중한 승점 3점을 챙겼다.

리그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11위 경남FC의 ‘승점 6점짜리’ 하위권 대결에서는 서로 웃지 못했다.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펼쳐진 두 팀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경남이 전반 30분 ‘소양강 폭격기’에서 ‘낙동강 폭격기’로 보직을 바꾼 제리치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인천도 후반 시작과 함께 역시 이적생 김호남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결국 이 스코어가 유지되면서 승점 1점씩을 챙겼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상주상무의 경기는 홈팀 성남이 웃었다. 경기 막바지까지 0-0 균형이 유지되던 경기는 후반 44분 성남 박원재의 득점과 함께 희비가 엇갈렸다.

귀중한 승리를 챙긴 성남은 3연패 뒤 2연승 신바람을 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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