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선화의 확신, “강등? 최강희·김신욱 있으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19일 0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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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감독(왼쪽)-김신욱. 사진출처|상하이 선화 홈페이지
최강희 감독(왼쪽)-김신욱. 사진출처|상하이 선화 홈페이지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에서 최강희 감독이 이끈느 상하이 선화의 입지와 위상은 상당히 탄탄하다. 25년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의 ‘리딩 클럽’ 중 하나라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그런데 최근의 모습은 기대 이하다. 2017년 FA컵을 평정했으나 리그에서의 성적표는 신통치 않다. 2010년대에 접어든 이후 그해 3위가 최고 순위다. 이후 중상위권과 하위권을 전전하면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올 시즌은 특히 심각하다. 18라운드까지 소화한 정규리그에서 4승3무11패(승점 15)로 13위를 마크하고 있다. 밑으로는 세 팀 밖에 없다. 최하위 두 팀이 갑(甲·2부) 리그로 강등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심할 수 없는 위치다.

16일 상하이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허난 전예와의 홈경기는 상하이 선화의 현주소를 그대로 드러냈다. 전반 45분까지 2-0으로 앞서다 4분 주어진 전반 추가시간에 눈 깜짝할 사이 두 골을 실점했다. 다행히 후반 터진 결승골을 지켜 승점 3을 확보했지만 퇴장선수가 발생해 10명이 싸운 상대에게 여러 차례 실점위기를 맞이했다. 골대가 세 번이나 지켜주지 않았다면 패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상하이 선화에게 18라운드는 반전의 계기를 열어준 무대였다. 강등 직행티켓이 제공될 최하위권과 격차를 벌렸기 때문이다. 15위 베이징 런허와 16위 톈진 톈하이가 16일 각각 베이징 궈안, 산둥 루넝에게 패해 나란히 승점 11에 머물렀다.

최 감독은 주말(21일) 베이징 런허 원정을 시작으로 8월 10일까지 펼쳐질 5경기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들이다. 광저우 푸리(홈), 우한 줘얼(홈), 톈진 톈하이(원정), 선전FC(홈)과의 대결에서 최대한 승점을 챙긴다는 의지다. 중국축구협회는 9월 시작할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앞두고 8월 중순부터 강화훈련에 나설 계획인데 이 기간을 활용해 상하이 선화는 귀저우에서 2주간 단기전지훈련을 잡았다.

구단의 믿음도 두텁다. K리그1 ‘1강’ 전북 현대의 전성기를 일군 최 감독은 물론 박건하·최성용·김현민 코치, 최은성 골키퍼 코치 등 한국 코칭스태프와 국가대표 공격수 김신욱이 위기의 팀을 구해낼 것으로 본다. 특히 김신욱은 8일 합류하자마자 치른 최근 두 경기에서 연속 골을 몰아칠 정도로 페이스가 좋다. 별다른 적응기도 거치지 않았기에 현지에선 아주 특별한 사례로 여긴다.

17일 만난 상하이 선화의 브루스 조우 단장은 “팀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명문클럽의 자존감과 명예를 위해 힘든 (강등) 경쟁을 극복해야 한다. 감독이 선수와 팀을 보다 강하게 키워가며 선수들은 자신의 장점을 퍼포먼스로 펼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상하이(중국)|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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