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욱 결승행’ 동의대 배드민턴 명가 부활 날갯짓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7월 10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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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전라남도 화순에서 제10회 이용대올림픽제패기념 ‘2019 전국학교 및 실업대항 배드민턴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동의대학교 안상욱과 원광대학교 문준섭의 남자 대학부 단식 4강 경기에서 안상욱이 결승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화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0일 전라남도 화순에서 제10회 이용대올림픽제패기념 ‘2019 전국학교 및 실업대항 배드민턴 선수권대회’가 열렸다. 동의대학교 안상욱과 원광대학교 문준섭의 남자 대학부 단식 4강 경기에서 안상욱이 결승에 진출한 뒤 환호하고 있다. 화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배드민턴 ‘명가’ 동의대학교가 화려한 부활의 날개를 폈다. 기대주 안상욱(20·동의대)이 개인전 단식 결승에 오르는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안상욱은 10일 전남 화순군 이용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9 이용대 올림픽제패기념 전국학교대항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및 ‘2019 전국실업대항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남자대학부 단식 준결승전에서 국가대표 문준섭(원광대)을 2-0(21-19, 21-16)으로 꺾었다.

안상욱은 2학년인 어린 선수로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다. 이번 대회 4강에 오른 선수들 중 가장 나이가 어려 경험 면에서 열세를 보였으나 ‘대어’ 국가대표 문준섭을 잡는 이변을 일으키며 이번 대회 스타로 떠올랐다.

긴 신장을 적극 활용한 공격적인 플레이가 빛을 봤다. 네트를 사이에 두고 아슬아슬하게 전개되는 헤어핀 맞대결에서 뒤지지 않으며 경기 내내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평소 약점으로 꼽히던 잦은 실책도 이날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안상욱은 경기 후 “4강에 오른 다른 형들과 비교하면 나는 매우 부족한 선수였다. ‘실책 없는 경기만 하자’는 생각으로 집중을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전까지 단식 결승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이미 개인 최고 성적을 낸 상황이다. 안상욱은 “단식은 3위를 해본 게 이제까지 최고 성적이다. 결승에서도 준결승과 같은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은사의 도움도 잊지 않았다. 동의대는 이상복 감독(51)이 전 국가대표 전혁진(24)을 비롯해 여러 유망주들을 배출하며 배드민턴 명가로 발돋움한 학교다. 이 감독은 선수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가는 부드러운 지도로 유명하다. 안상욱은 “감독님이 워낙 선수들을 편안하게 해주신다. 준결승전에서도 감독님의 몸짓을 보며 긴장감을 많이 풀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스파르타 방식보다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편이다. 안상욱은 성실한 선수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실수를 줄인다’는 생각이 현재 좋은 기량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욱은 11일 같은 장소에서 조건아(21·한림대)와 대회 우승을 놓고 겨룬다.

화순|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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