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새로운 이정표…韓최단 시즌, 최소 경기 ML 5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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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5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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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인 최단 시즌, 최소 경기 메이저리그 통산 50승 달성이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다저스가 5-0으로 앞선 6회말 대타 카일 갈릭과 교체된 류현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다저스가 최종 스코어 5-1로 경기를 끝내면서 류현진에게 승리가 주어졌다.

5경기만에 승리를 추가한 류현진은 시즌 10승과 빅리그 통산 50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통산 50승은 박찬호(124승), 김병현(54승)에 이어 한국인 세 번째 기록이다.

한국 프로야구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박찬호, 김병현과 KBO리그를 평정하고 빅리그에 진출한 류현진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단순 비교 상으로 류현진이 두 레전드 선배보다 빨리 빅리그 통산 50승 고지에 올라섰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6시즌, 114경기만에 50승에 도달했다. 이는 한국인 빅리거 최단 시즌, 최소 경기 기록이다.

빅리그에서 가장 먼저 50승을 채운 한국인 투수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다. 박찬호는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2000년 4월23일 신시내티 레즈전(5이닝 1실점)에서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빅리그 데뷔 7시즌, 155경기만에 기록을 세웠다. 1994년 역사적인 한국인 투수 최초 메이저리그 등판에 성공한 뒤 풀타임 선발 투수로 자리잡은 1997년 이전까지는 불펜 등판이 꽤 있었다.

선발 등판만 따지면 박찬호가 류현진보다 빠르다. 박찬호는 선발 111경기만에 50승을 채웠다. 류현진은 선발 113경기만이다.

김병현은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소속이던 2007년 8월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5⅓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50승에 도달했다. 빅리그 데뷔 8시즌, 383경기, 선발 79경기만에 이룬 대기록이었다.

김병현은 1999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이후 주로 불펜 투수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았다. 본격적인 선발 전업은 2003년부터였다. 자연히 50승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경기가 필요했다.

◇한국인 메이저리그 50승 달성 비교(한국시간 기준)

Δ류현진

2019년 7월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6이닝 무실점)

6시즌 114경기(선발 113경기)

Δ박찬호

2000년 4월23일 신시내티 레즈전(5이닝 1실점)

7시즌 155경기(선발 111경기)

Δ김병현

2007년 8월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5⅓이닝 2실점)

8시즌 383경기(선발 79경기)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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