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주장, 중국축구로 옮긴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28일 11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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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수 라모스, 중국 슈퍼리그 이적설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는 세계 최고 축구클럽을 논할 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팀이다. 이 팀의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33)가 중국 진출설에 휘말렸다.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방송 온다 세로와의 인터뷰에서 “라모스로부터 자유계약으로 중국에 보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라모스와 그의 에이전트는 최근 페레즈 회장을 찾아가 “중국에서 좋은 제안이 들어왔지만, 현지 규정에 따라 이적료를 지불하기 어렵다”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풀어주길 희망했다. 중국슈퍼리그 규정상 일정 수준 이상의 이적료를 지불해 선수를 데려오는 팀은 같은 액수를 중국축구협회에 발전 기금으로 내놔야 한다.

페레즈 회장의 답변은 당연히 ‘노’다. “팀의 주장을 조건없이 내보낼 수는 없다”면서 고개를 가로저었다.

라모스는 2005년 세비야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그동안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606경기에 나서 4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포함해 20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물론 팬들의 신망도 두텁다.

라모스와 페레즈 회장의 관계는 레알 마드리드가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한 후 악화됐다. 페레즈 회장이 아약스(네덜란드)전 통한의 역전패로 8강 진출에 실패하자 라모스를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는 것이다.

페레즈 회장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내비치면서 라모스의 중국행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페레즈 회장은 “정말 이적을 원한다면 중국 클럽과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여지를 남겼다.

레알 마드리드 지네딘 지단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라모스와 함께 하길 희망했다. 스페인 마르카는 “지단 감독의 계획에 라모스는 필수적”이라면서 레알 마드리드가 라모스를 쉽게 보내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라모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은 2021년 여름까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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