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벤투 “손흥민 발탁? 감독이라면 최고 선수 뽑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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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7일 12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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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협, 경기력·플레이 스타일 모두 대표팀 들어올 만”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에 있을 호주와 이란과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오는 6월 7일과 11일 각각 호주(부산)와 이란(서울)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2019.5.27/뉴스1 © News1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다음달에 있을 호주와 이란과의 평가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 발표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오는 6월 7일과 11일 각각 호주(부산)와 이란(서울)에서 평가전을 갖는다. 2019.5.27/뉴스1 © News1
6월 A매치에 출전할 벤투호의 면면이 공개됐다. 우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을 앞둔 에이스 손흥민을 불렀다.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도 벤투호에 처음으로 승선하면서 1년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축구대표팀은 6월7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호주와, 나흘 뒤인 11일 오후 8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A매치를 갖는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정협 선발이 눈에 띄는데 그 이유와 지동원, 이청용, 정우영 해외파가 빠진 이유는.
▶이정협의 특징이나 능력들을 계속 유의 깊게 관찰했다. 모든 선수들을 분석할 때와 같이 과거 대표팀 경기력도 분석했고, 그와 더불어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모습 등도 두루두루 점검하고 파악했다. 그 결과, 이 선수가 대표팀의 경기력이나 플레이 스타일에 적응할 자질이 있는 선수로 판단했다.

이청용은 리그 최종전 이전 경기에서 다쳐 휴식이 몇 주간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동원 정우영의 경우, 리그 최종전까지 출전하면서 시즌을 마쳤지만 지동원은 무릎 통증 등으로 중간에 나가고,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불편한 감이 있다고 한다. 비시즌기, 새로운 구단 적응 문제도 있다. 배려 차원에서 제외했다. 정우영도 대표팀, 소속팀 경기에서 발목 통증이 있다고 한다. 휴식 부여, 배려 차원에서 제외하게 됐다.

-손흥민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때문에 합류가 늦어질 것 같은데 동의가 있는지, 호주와의 1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손흥민과는 연락을 이미 했다. 손흥민에게 ‘UCL 결승 출전은 인생에서 뜻깊은 순간, 특별한 순간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거기에 집중하고 그 순간을 최대한 즐기라’고 했다. 대표팀에 대해서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해도 된다, UCL 결승에 모든 것을 집중하라고 했다. 조금 늦게 합류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마찬가지로 이승우, 권창훈도 소속팀 일정이 끝나지 않아 조금 늦게 오지 않을까 예상된다. 소속팀 일정에 끝까지 집중하고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대표팀 합류 시기, 어떤 몸 상태로 합류하는지 등을 체크해서 첫 경기를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

-시즌이 끝나지 않은 손흥민을 다시 호출할 것인가 관심이었다. 부른 이유와 벤투 감독의 철학에 대해 알려달라.
▶분명한 점은 감독으로서,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은 당연하다. 소집 외 기간에는 선수가 소속팀 일정을 따라야 하지만, FIFA A매치 기간에는 대표팀에 와서 대표팀 일정을 따르는 것으로 운영방침을 세우고 있다. 항상 상황이라는 것이 있다. 그때그때 순간마다 필요하고 고려해야 하는 상황들, 반대로 선수들이 처한 상황들, 필요한 부분도 잘 고려해야 한다. 지금 시기에 손흥민을 불러도 된다는 판단이 섰다. 12월 A매치, 아시안컵 준비 기간, 아시안컵 예선 1, 2차전에 손흥민이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훈련하고 맞춰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정협, 손준호를 뽑은 이유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인상적인 선수가 있는지.
▶국가대표 선수 선발은 꾸준한 분석으로 이뤄진다. 이 선수들의 경기력, 활약이 대표팀에서 통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해 이 선수들을 불렀다.

단기 활약만 보고 추후에 발탁하진 않는다. 중장기적으로 관찰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U-20 월드컵이 세계무대지만 동연령대와의 경쟁이다. 성인 무대 등 다른 환경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중요하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대응하겠다.

-백승호의 경우 지난 3월 소집하고도 경기에 내보내지 않았는데 이번엔 다를까.
▶이 선수가 가진 기본적인 능력에 대한 확신이 있다. 다만 올 시즌 스페인 1, 2군을 오갔다는 점에서 꾸준한 출전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 포지션에 여러 선수들이 이탈한 가운데 유일한 대체자라 할 순 없지만 그중 한 명임은 분명하다. 다음 시즌 어떤 활약을 보일지도 지켜 볼 것이다. 선수의 능력과 우리가 필요한 부분을 잘 파악해서 관찰하고 선발할 것이다.

-정우영은 소속팀 일정으로 U-20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A대표팀에는 차출이 가능했는데 뽑지 않은 이유는.
▶정우영은 시즌 대부분을 2군에서 보냈다.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중장기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다음 시즌에 어떤 활약을 보이는지 면밀히 살펴볼 것이다.

-K리그 선수의 경우 득점 10위, 도움 10위 이내 선수는 김태환밖에 없는데, 기록보다는 감독이 선호하는 플레이 스타일이나 철학으로 뽑는 것으로 이해하면 되나.
▶어느 나라에서 뛰는 선수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나는 선수들의 특징, 능력이 우리가 구축한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지 본다. 득점, 어시스트 등 기록적인 부분들 즉, 단순한 숫자는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

-9월 카타르 월드컵 예선을 앞둔 마지막 소집이다. 지금 명단에서 어떤 점을 더 변화하고, 반영할 것인지.
▶아직 3개월이 남은 상황에서 섣불리 명단에 대해 말하는 것은 어렵다. 3개월 안에 분명히 많은 일이 벌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대표팀 특성상 소집하고 훈련하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큰 변화를 가져온다거나, 선수들을 확 바꾸긴 어렵다. 기본적인 토대는 유지하겠다. 다만 대표팀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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