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스타’에 배우는 스케이팅…최민정 등 장애학생 대상으로 재능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20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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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학생들이 ‘빙상 스타’에게 스케이트를 배운다. ‘2019 성남시 드림 스케이팅 교실’이 그 무대다.

경기도장애인체육회 후원, 성남시장애인체육회 주최, 성남시장애인빙상연맹 주관으로 4월에 첫 강습을 시작한 이 행사는 매주 토요일 11시에 경기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실내빙상장에서 열리고 있다. 18일에는 ‘쇼트트랙 여제’ 최민정(21)을 비롯한 성남시청 소속 선수 및 중·고등학생 선수들이 재능기부 활동을 했다. 11일에는 성남시청 소속의 국가대표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20), 쇼트트랙 박지원(23)이 강사로 나섰다. 이들에게 배우는 장애학생은 20명 안팎으로 대부분 지적·자폐 등 발달장애 아동들이다.

강습은 스케이트를 처음 접하는 초심자부터 숙련된 장애인선수까지 망라할 수 있도록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빙상 적응’, ‘걷기’, ‘밀기’, ‘코너링’, ‘활주’ 등 1년 동안 단계적으로 스케이트를 배울 수 있다. “재능기부 봉사 활동은 이번이 처음이었다”는 최민정은 “밝고 즐거운 표정으로 스케이트를 즐기는 아이들을 보니 함께 행복해진다. 나의 재능으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보람 있고 의미 깊은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세원 성남시청 감독은 “예전부터 선수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으나 성남시장애인빙상연맹에서 실시하고 있는 빙상교실을 통해 장애학생들을 지원하면 한층 뜻 깊은 봉사가 될 것이라 여겨 참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최명재 성남시장애인빙상연맹 회장은 “장애학생들에게 빙상 체험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매우 크다. 향후 더 많은 장애학생들이 빙상교실에 참가하여 신체 능력을 높이고 즐거움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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