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의 늪’ 강정호, 10일짜리 부상자 명단 등재…왼 옆구리 염좌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4일 0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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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강정호(32·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가 열흘짜리 부상자명단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유는 왼쪽 옆구리 근육 염좌다.

올 시즌 강정호는 31경기에서 타율 0.133 4홈런 8타점, 출루율 0.204 장타율 0.204에 그치고 있다. 시범경기 홈런 1위에 오르며 기대감을 부풀렸지만 정작 정규시즌이 시작되자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피츠버그는 2016년 이후 음주운전 사고로 약 2년 간 실전공백을 겪은 강정호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비자가 발급되지 않아 국내 훈련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피칭머신을 한국으로 보내줬고, 도미니카 윈터리그 출전을 주선하기도 했다. 개막 이후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강정호에게 꾸준히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강정호는 좀처럼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LA 다저스전(4타수 1안타) 이후 보름이 넘도록 안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대부분 교체로 출전했고, 지난 13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는 자신이 엔트리에 남아 있는 가운데 투수가 대타로 출전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굴욕도 겪었다.

강정호를 대신해 제이크 엘모어가 트리플A에서 콜업됐다. 피츠버그는 엘모어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제임스 타이욘을 60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올린 뒤, 이번에는 강정호를 부상자명단으로 보내고 엘모어에게 빅리그 승격 기회를 제공했다.

2루수와 유격수 수비가 가능한 엘모어는 올 시즌 트리플A에서 타율 0.380 출루율 0.444 장타율 0.546 OPS 0.990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었다. 엘모어가 빅리그에 자리잡는다면 강정호에게 다시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은 더욱 낮아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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