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3㎞·전 구종 난타…쿠에바스, 최악투의 원인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5월 9일 21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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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쿠에바스. 스포츠동아DB
KT 쿠에바스. 스포츠동아DB
윌리엄 쿠에바스(29·KT 위즈)가 KBO리그 데뷔 이래 최악투를 기록했다. 2년 만의 홈 스윕을 눈앞에 뒀던 KT는 외국인 투수가 좋은 흐름을 잇지 못하며 입맛을 다셨다.

쿠에바스는 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 4.2이닝 15안타(1홈런) 3삼진 1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1개. 매 이닝 실점을 허용하며 압도한 이닝이 없었다. 문제는 구위였다. 이날 쿠에바스는 속구 최고 146㎞을 기록했다. 시즌 최고 149㎞에 미치지 못했다. 평균구속도 3㎞ 가까이 줄었다. 롯데 타선은 다소 힘이 떨어진 쿠에바스 상대로 난타를 가했다.

피안타 구종도 다양했다. 속구(4개), 커브(4개), 투심(3개), 체인지업(3개), 커터(1개) 등 쿠에바스가 자랑하는 변화구 모두 롯데 타선에 걸렸다. 코스 안타가 많았던 것은 쿠에바스의 불운이었지만, 최근의 호조보다 컨디션이 떨어졌던 건 분명했다.

KT는 7~8일 롯데전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조기 확보한 상태였다. 이날 승리했다면 1년여 만의 3연전 스윕이자 2년여 만의 홈 3연전 싹쓸이를 달성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쿠에바스 투구에 대한 아쉬움이 더욱 짙게 남을 수밖에 없다.

수원|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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