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연패’ 잊으려는 LG, 키움·한화전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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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6일 16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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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 스포츠동아DB
LG 트윈스는 ‘장기 연패’를 가장 경계한다. 8연승 뒤 두산 베어스에게 2019시즌 첫 스윕 패를 떠안은 LG가 바짝 긴장하는 이유다.

일격을 당했다. 3~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어린이날 시리즈에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차우찬으로 이어지는 1~3선발을 내세웠지만, 단 1승도 챙기지 못했다. 마운드에서 21점을 헌납하는 동안 타선은 6점을 뽑는 데 그쳤다. 2선발인 켈리가 퀄리티 스타트(선발 등판 6이닝 3자책점 이내)를 작성한 것이 그나마 작은 위안이었다. 이미 올 시즌 한 차례 3연패를 경험한 LG지만 특정 팀에게 시리즈를 통째로 내준 것은 처음이기에 충격이 더욱 컸다.

LG는 연패에 관한 아픈 기억이 많다. 2018시즌을 치르며 8연승을 달리고도 곧장 8연패에 빠지는 등의 롤러코스터를 자주 탔다.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며 순위 경쟁력까지 잃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심하게 오르내리는 분위기를 절감한 김현수 역시 2019시즌 주장을 맡으면서 선수단에 줄곧 ‘평정심’을 강조했다. 패배를 당하더라도 밝은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팀 체질을 개선하는 데 앞장섰다.

연패와 새 출발의 갈림길에 선 LG에겐 5월 2주차에 마주하는 키움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와의 시리즈가 시험 무대다. 더욱이 팀 타율 1, 4위로 남다른 공격력을 지닌 두 팀이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각 1승2패로 LG가 근소한 열세에 있다. 팀 평균자책점 1위(3.03)에 팀 타율 5위(0.265)로 균형을 맞춰나가는 LG로선 투타의 적절한 조화가 절실하다.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의 정상 복귀 여부도 관심이다. 공격력에서 크게 밀린 두산과의 3연전을 돌아보면 4번 타자 조셉의 빈자리는 유독 크게 느껴졌다. 류중일 감독은 허리디스크로 4월 1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조셉을 이번 주 내로 1군에 콜 업 하는 계획을 세워뒀다. 하지만 더딘 회복세로 인해 선행되어야 할 퓨처스리그 출전이 이뤄지지 않아 차질이 생겼다.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던 차명석 단장의 고민도 함께 깊어진 상황이다. 눈앞에 주어진 여러 과제를 풀어내야 하는 LG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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