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수마저 흔들리는 한화, 5월 반등을 이루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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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9일 15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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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채드 벨. 스포츠동아DB
한화 채드 벨.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는 4월 마지막 날 선발투수로 좌완 채드 벨을 예고했다. 29일 현재 12승16패로 6위를 달리고 있으나, 5위 키움 히어로즈(18승13패)와의 간격은 4.5게임차나 벌어진 상태다. 더욱이 4월의 종점과 5월의 기점에서 치르는 주중 홈 3연전의 상대는 2위 두산 베어스다. 4월의 마지막 밤을 책임질 벨의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벨의 최근 페이스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다. 3월 2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ERA) 3.38을 올릴 때만 해도 강력한 2선발의 모습이었다. 그러나 4월 4경기에선 1승2패, ERA 4.43으로 주춤거리고 있다. 4월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횟수 또한 1차례에 불과하다.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3월 24일 잠실 두산전에서 8이닝 1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기분 좋은 추억을 되살릴 필요가 있다.

벨과 더불어 팀 전체가 4월 들어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20경기에서 8승(12패)에 그치고, 팀 타율과 ERA 역시 0.254(8위)와 5.59(9위)로 바닥 수준이다. 특히 믿었던 외국인 에이스 워윅 서폴드가 4월 5경기에서 승리 없이 4패, ERA 7.39에 머문 대목이 아쉽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그로 인한 피로도가 켜켜이 쌓이는 동안 서폴드 또한 지나친 부담감 때문인지 3월(2경기·1승·ERA 2.13)과 같은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선발진이 극도로 취약한 팀 사정을 고려하면 외국인 원투펀치 서폴드와 벨이 부활해야 5월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 아울러 2군에 있는 1군 자원들의 복귀도 필요하다. 다행히 외야수 정근우, 내야수 강경학 등은 조만간 1군에 합류할 전망이다. 특히 공수에 걸친 부진 때문에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던 정근우가 2군 4경기에서 10타수 6안타 1타점 3도루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사실은 고무적이다. 부상과 부진으로 1군을 이탈했던 선수들이 한화의 5월을 희망의 빛으로 물들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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