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칼 빼든 한용덕 감독, ‘중견수 호잉’ 기용 등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7일 18시 51분


코멘트
한화 호잉. 스포츠동아DB
한화 호잉.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가 한시적으로나마 외국인선수 제라드 호잉을 중견수로 기용한다. 기존 중견수 정근우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해서다. 이에 따라 외야진용과 타선도 대대적으로 조정됐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17일 수원 KT 위즈전에 앞서 “정근우의 컨디션이 너무 안 좋다. 일단 못하는 선수는 빼줘야(쉬게 해줘야) 한다”며 전면적으로 재편한 외야진용과 타선을 공개했다. 정근우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좌익수 양성우~중견수 호잉~우익수 이성열로 외야진을 재구성했다. 타순도 정근우가 맡던 1번에 주로 2번으로 나섰던 정은원을 전진 배치했다. 또 3~6번을 치던 송광민~호잉~김태균~이성열을 2~5번으로 한 칸씩 올렸다. 한 감독은 “일단 잘 맞는 선수들을 앞으로 올려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의미”라며 “지금 타선이 최악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우익수였던 호잉의 중견수 수비력에 대해선 “본인이 미국에서 5년간 중견수를 봤다고 한다. (중견수 출장이) 흥분된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한화 최진행. 스포츠동아DB
한화 최진행. 스포츠동아DB

한화 외야수 최진행이 17일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오른쪽 뒷목에 담 증세가 온 외야수 장진혁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최진행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막판 왼쪽 복사근 부분 손상으로 조기 귀국한 뒤 재활군에서 치료와 재활을 병행해왔다. 16일 충남 서산 제2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2군) SK 와이번스전에서 부상 이후 처음 실전을 소화했다.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장진혁 대신 불러올릴 외야수가 마땅치 않아 하루 만에 1군으로 콜업됐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2군에서 좀 더 실전을 치르고 (1군에) 올려야 하는데, 선수(외야수)가 없다”며 최진행의 조기 1군 복귀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원|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