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서 미션수행 능력 빛나는 전자랜드의 이대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7일 12시 48분


코멘트
전자랜드 이대헌. 사진제공|KBL
전자랜드 이대헌. 사진제공|KBL
인천 전자랜드의 센터 이대헌(27·197㎝)은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선승제)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챔피언결정전 2차전까지 평균 12.5점·2.5리바운드·0.5어시스트·1.5스틸을 기록했다. 득점도 좋지만 수비에서의 팀 공헌도가 매우 높다. 현대모비스의 함지훈과 라건아 등 빅맨 수비를 잘 해내고 있다. 3월 군에서 제대해 정규리그를 소화하지 못한 이대헌은 4강 플레이오프(PO)부터 전자랜드에게 가세해 전자랜드의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내고 있다.

눈여겨볼 대목은 그의 미션수행 능력이다. 벤치가 요구하는 바를 100% 이행해내고 있다. 공격에서는 슛과 패스의 선택 등에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만큼은 자신의 몫 이상을 해내고 있다. 이대헌이 골밑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자 전자랜드는 외국인선수가 1명만 뛸 수 있는 4쿼터 장신 찰스 로드가 아닌 단신 기디 팟츠를 먼저 내세우며 공격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군에 입대하기 이전에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군 생활을 하면서 몸을 잘 만들었고, 외곽슛을 장착하는 등 과제를 잘 해왔다. 파워가 좋아졌고, 코트 위에서도 상대와 맞서 싸울 준비가 잘 됐다. 그런 부분들이 PO와 챔피언결정전에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호평했다.

그는 이번 챔프전에서 가장 즐겁게 플레이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전자랜드 박찬희는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 선수들에게 즐기면서 해보자는 말을 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를 시작하지 (이)대헌이가 제일 잘 즐기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 이 말에 이대헌은 “뛰고 있는 자차가 즐겁고 재밌다”고 대답했다.

군에 입대하기 이전까지 존재감이 미비했던 이대헌. 그러나 이제는 전자랜드에 없어선 안 될 핵심으로 거듭났다. 그의 완벽에 가까운 미션수행 능력이 전자랜드를 확 바꿔놓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