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로또’ 주인공은 빚투성이… 생애 첫 베팅서 행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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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요금 없어 부모 집서 시청 “우승 확신하고 전 재산 걸어”
트럼프 “우즈에 최고 훈장 수여”

타이거 우즈의 우승으로 덩달아 대박을 터뜨린 주인공이 실체를 드러냈다. 행운의 사나이는 미국 위스콘신주에 사는 제임스 아두치 씨(39·사진)였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데 8만5000달러(약 9650만 원)를 베팅한 아두치 씨는 자신이 투자한 돈을 제외하고도 119만 달러(약 13억5000만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거머쥐었다. 우즈의 배당률은 14-1이었다.

스포츠 베팅이라곤 해본 적이 없는 그는 우즈에 대한 확신을 갖고 라스베이거스로 가 미리 준비해 둔 현금을 찾아 베팅에 나섰다.

주식시장 단타 매매자인 아두치 씨는 빚만 총 2만5000달러를 안고 있었으며 학자금, 자동차대출에 주택담보대출도 있었다. 유료 케이블 TV를 볼 돈조차 없어서 부모 집에서 마스터스를 시청했다.

아두치 씨는 “우즈의 아이들이 보고 있기에 그가 반드시 우승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전 재산을 걸었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한 우즈에게 자국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훈장인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하겠다고 16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마스터스에서 위대한 우승을 차지한 우즈에게 축하의 말을 전했다. 스포츠(골프)에서, 더 중요하게는 인생에서 믿기 힘든 성공과 재기를 보여준 우즈에게 대통령 자유훈장을 수여하겠다고 알려줬다”고 말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제임스 아두치#타이거 우즈#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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