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정은원과 ‘동생’ 변우혁의 특별한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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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6일 1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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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변우혁(왼쪽)-정은원. 스포츠동아DB
한화 변우혁(왼쪽)-정은원.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 변우혁(19)은 올해 독수리 군단의 젊은 활기를 책임지는 여러 어린 선수들 중 한 명이다. 2000년생으로 이제 프로 1년 차지만 적지 않은 기회를 받으며 1군 무대에 종종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까지 모든 프로생활이 낯선 이 신인에게는 매우 특별한 조언자가 있다. 바로 1년 선배이자 자신과 똑같이 2000년에 태어난 팀 선배 정은원(19)이다. 둘은 같은 해에 태어났지만, 정은원이 생일이 빨라 변우혁보다 1년 먼저 프로 무대를 밟았다.

정은원의 2019시즌 맹활약은 일찍이 가능성을 보였던 2018년의 연장선상이다. 신인 시절, 한화 내야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9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9, 20타점, 4홈런을 기록하며 한용덕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2019 변우혁이 가장 바라는 프로 무대의 안정적인 착륙을 해낸 게 바로 2018 정은원이다.

둘은 원정길에 오르면 항상 붙어 다니는 룸메이트다. 변우혁은 “(정)은원이 형이랑 같이 방을 쓰고 있다. 지금의 내 상황을 가장 생생하게 알아줄 선배 아니겠나. 많은 것을 물어보며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2루수와 1루수로 주로 출전하는 둘은 실전에서 수비 협력을 해야 할 상황이 많다. 이에 대해 “얼마 전 수비 상황에서 형과 겹친 적이 있었다. 경기 중 둘이 이야기를 나눴는데, ‘1·2루간 수비에서 넓은 커버는 내가 하기가 더 편하니까 그 점을 알고 있어라’라는 말을 해주더라. 세세한 부분을 알려주니 내 플레이에 집중하기가 훨씬 더 편했다”고 말했다.

특별한 선배의 조언을 듬뿍 담아내고 있는 변우혁의 올해 목표는 바로 ‘비우기’다. 고교시절부터 일발장타로 유명했던 자원이지만, 프로에 와서는 ‘안타’에만 집중을 하고 있다. 변우혁은 “장타를 욕심내다 삼진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큰 것을 욕심내기 보다는 연습 때처럼 편안한 스윙을 하는 것에 집중하려 한다. 힘을 안들이고 공을 맞추는 것만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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