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세계선수권’…국내 정구 최고령 선수 박규철 태극마크 달았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4월 16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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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구 국가대표 남자복식 선수로 뽑힌 박규철.
한국 정구 국가대표 남자복식 선수로 뽑힌 박규철.

마흔을 바라보는 국내 정구 최고령 선수 박규철(38)이 고대하던 국가대표로 뽑혔다.

16일 대한정구협회에 따르면 박규철은 전북 순창에서 열리고 있는 2019년 정구 국가대표선발전에서 팀 후배 이현수와 짝을 이뤄 남자 복식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박규철-이현수 조는 선발전 결승에서 창녕군청의 김기성과 김태민을 5-4로 눌렀다.

박규철과 이현수는 지난달 회장기 전국정구대회에서도 김기성과 김태민을 꺾어 달성군청의 남자복식 5연패를 견인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실업 15년차인 박규철의 특기는 스매싱과 중간 발리다.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에서 한국의 단체전 금메달 멤버였던 박규철은 “마지막 국가대표 기회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달성군청 김경한 코치는 “박규철은 고참이지만 성실하고 정신력이 강하다. 리더십도 겸비한 선수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정구 남녀 복식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 대한정구협회 제공
정구 남녀 복식 국가대표에 선발된 선수. 대한정구협회 제공
여자 복식에서는 고은지(옥천군청)-이지선(문경시청) 조가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고은지와 이지선은 선발전 결승에서 국내 최강인 NH농협은행 문혜경과 백설을 5-4로 제압했다.

주인식 감독이 이끄는 문경시청과 주정홍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옥천군청은 대표선발전 통과를 위해 이번에 각자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연합팀을 구성한 끝에 원하던 결실을 얻었다.

이번에 선발된 대표 선수들은 10월 중국 타이저우에서 열리는 세계정구선수권대회에 나선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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