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효과 실감한 NC, 두산 원정 3연전 싹쓸이는 처음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4월 7일 21시 27분


코멘트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 1,2루 NC 양의지가 1타점 좌전 안타를 치고 1루에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9회초 2사 1,2루 NC 양의지가 1타점 좌전 안타를 치고 1루에서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뭔가 잘 짜여져 있다는 느낌입니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45)은 7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포수 양의지(32) 영입에 따른 효과를 이렇게 설명했다.

양의지는 2018시즌 직후 4년 총액 125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하며 두산에서 NC로 이적했다. 올 시즌 13경기에 출장해 타율 0.366(41타수15안타), 4홈런, 1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중심타순을 책임지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리그 최다 선발승(7승)에 그가 차지한 비중도 작지 않다. 7일 5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2승째를 챙긴 김영규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김)영규는 행운아다. 양의지를 만나지 않았냐”고 했을 정도다. 김영규도 “경험 많은 양의지 선배를 믿고 던지면 된다”고 했다.

이적 후 친정팀과 첫 만남이었던 5~7일 두산 원정 3연전에서도 양의지의 존재감은 컸다. 5일에는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고, 정범모와 교체 출장한 6일에도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뽑아내며 힘을 보탰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7일에는 4-3이던 9회초 2사 1·2루에서 쐐기 적시타를 터트리며(5-3 승) 친정팀에게 시즌 첫 3연전 싹쓸이패의 아픔을 안겼다. 투수 리드에 대해서도 이 감독은 “상대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양)의지를 의식하는 것 같다. 그 자체가 달라진 점 아닌가”라고 했다.

공수 양면에서 워낙 기량이 뛰어나다 보니 장점 한 가지를 꼽기도 어렵다. 이 감독은 “한 가지를 꼽아서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반복하며 “전체적으로 좋은 선수고,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다. 벤치에선 견제 등의 사인만 낼 뿐 볼배합에 대해선 전적으로 의지에게 맡긴다. 그러다 보니 투수들도 단순하게, 빠른 템포로 던지게 되더라. 뭔가 팀이 잘 짜여져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반색했다. ‘양의지 효과’에 웃은 NC는 2015년 5월 26~28일 마산 3연전 이후 1410일 만에 두산과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적지(잠실)에서 두산 3연전 승리는 처음이었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