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신예’ 신재원 “신태용 아들이 아닌 신재원으로 생존하려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4일 16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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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신재원. 사진제공|FC서울
FC서울 신재원. 사진제공|FC서울
K리그1 FC서울 ‘신예’ 신재원이 프로무대 데뷔를 노린다. 신재원은 신태용 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의 아들이다.

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경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홈 6라운드 경기를 앞둔 서울은 4일 경기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최용수 감독, ‘우즈베키스탄 특급’ 알리바예프와 동석한 주인공은 다름 아닌 신재원이었다.

앞선 정규리그 5경기에서 3승1무1패(승점 10)를 기록, 2위에 랭크된 서울이지만 경남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지난시즌 2위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 중이고 최근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의 홈 경기에서 0-3으로 끌려가다 후반 막판 동점을 만들어내는 엄청난 저력을 뽐냈다.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준비해야 한다”던 최 감독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변화도 고민하고 있다. 신재원은 아마추어 시절 공격수로 뛰었지만 서울에서는 오른쪽 풀백으로 포지션을 바꿨다. 다용도 카드인 만큼 최 감독도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다.

아직 100% 출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이뤄진 미디어데이에 참석시켰다는 사실 자체로도 신재원의 프로데뷔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최 감독도 “시즌 초반이다. 여러 선수들을 테스트해봐야 한다”고 했다.

신재원의 각오도 단단하다. “만약 기회를 주신다면 (감독님의) 주문을 최대한 잘 소화해야 한다. 긴장도 부담도 크지만 이겨내야 한다”고 말한 그는 “경남전에 뛰면 프로 첫 경기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물론 신재원은 또 다른 무게도 이겨내야 한다. ‘신태용의 아들’은 결코 떼어낼 수 없는 꼬리표다. 실력이 저조하면 한 시절을 풍미한 K리그의 레전드로 평가받는 아버지에게 큰 누를 끼치게 된다. 그는 “솔직히 아버지로 인한 관심도 많이 받았다. 그 자체가 부담을 주는 건 아니나 내가 잘해야 아버지 역시 욕을 안 먹을 수 있다. ‘신태용 아들’이 아닌, 신재원으로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구리|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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