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은 승승장구 토트넘은 곤두박질…역대급 EPL 4위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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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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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 승점 62로 3위…토트넘·맨유 61점, 첼시 60점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막바지로 향해가는 가운데 선두권 싸움이 흥미진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팀당 31~32경기를 치렀으니 잔여 경기는 6~7경기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순위표 윗부분이 아주 정신없다.

2일 현재 선두는 리버풀로, 24승7무1패 승점 79점을 기록 중이다. 2위는 25승2무4패 승점 77점의 맨체스터 시티인데, 리버풀보다 1경기 덜 치른 상황이라 그야말로 박빙의 레이스다. 이미 트로피의 향방은 두 팀으로 압축됐으나 아직 리버풀이냐 맨시티냐 우열을 가리기는 조심스럽다.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한 싸움보다 혼란스러운 것은 4위 다툼이다.

정규리그 4위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기 위한 마지노선이다. 유럽대항전 진출권을 획득하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가장 현실적인 요소인 ‘수익’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에 빅클럽들 사이에는 우승 여부 버금가는 큰 사안이다. 그 4위권 싸움이 오리무중이고 안개정국이다.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아스널이 기어이 3위까지 뛰어 올랐다. 아스널은 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0분 아론 램지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39분 라카제트가 쐐기골을 터뜨렸다.

2연승과 함께 근래 정규리그 6경기에서 5승1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아스널은 19승6무6패 승점 63점이 되면서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61)를 모두 제치고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아스널이 리그 3위에 올랐던 것은 2017년 4월이 마지막이었다. 약 2년 만에 밟아보는 3위 자리다.

아스널이 잘한 영향이 크지만 시즌 내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던 토트넘이 미끄러진 영향도 적잖다.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시즌 중반까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서 경쟁력을 보였으나 후반부로 향할수록 힘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토트넘은 지난 1일 리버풀과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하면서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에 그치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리버풀을 비롯해 첼시(0-2)와 아스널(1-1) 등 경쟁자들과의 승점 6점짜리 대결도 놓친 것은 아쉬운 수준이나 하위권으로 밀려나 있는 번리(1-2)와 사우샘프턴(1-2)에게도 패한 것은 충격이었다.

아스널은 승승장구하는 와중 토트넘이 곤두박질치면서 한때 10점 가량 벌어졌던 ‘북런던 더비’ 라이벌의 위치는 뒤집혀 졌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최종 3위 아스널은 6위였다. 2016-17시즌 토트넘은 2위, 아스널은 5위였다. 아스널 입장에서는 2015-16시즌(아스널 2위, 토트넘 3위) 이후 내리 2시즌 동안 런던 맹주 자리를 빼앗겼던 한을 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4위를 노리는 팀은 아스널과 토트넘 뿐이 아니다. 솔샤르 감독이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고 있는 맨유(승점 61), 그리고 천신만고 끝에 지난 라운드에서 카디프시티에 2-1 역전승을 거둔 첼시(승점 60)까지도 충분히 4위 싸움이 가능하다. 매 시즌 4위 싸움은 치열하고 또 처절하지만, 2018-2019시즌은 역대급 혼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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