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석 2018~2019시즌 남자부 MVP, 신인왕은 정지윤·황경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4월 1일 18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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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정지석.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대한항공 정지석.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국배구의 미래인 대한항공의 정지석(24)이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생애 첫 수상이다. 1일 서울 양재동 더 K호텔에서 벌어진 도드람 2018~2019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29표 가운데 23표를 얻어 시즌 MVP로 뽑혔다. 리시브 등 수비부담을 견디면서도 공격전담의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 이상의 몫을 해낸 공을 인정받았다. 투표 2위는 대한항공 한선수(5표), 3위는 우리카드 아가메즈(1표)였다.

정지석은 이번 시즌 리시브효율 2위(50.95%), 수비 2위(세트평균 5.121개), 공격종합 3위(55.28% 공격성공률), 디그 4위(세트평균 1.864개), 서브 6위(세트당 0.371개), 득점 9위(548점) 등 고른 활약으로 팀을 정규리그 우승까지 이끌었다. 시즌 뒤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어 모든 팀들의 구애를 받고 있는 정지석은 MVP 타이틀까지 추가해 몸값이 더욱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다.

정지석은 “심장이 빨리 뛰고 긴장이 되서 감사한 모든 분들에게 전달되지는 못하겠지만 구단과 형, 후배 등 동료들 ,감독님과 코칭스태프께 감사드린다.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팬들이 응원해주셔서 버틸 수 있었다. 다음 시즌에도 열심히 해서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상을 수상한 현대건설 정지윤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상을 수상한 현대건설 정지윤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끝까지 결과를 알 수 없어 더욱 흥미로웠던 여자부 신인왕 경쟁에서는 전체 4순위 지명의 정지윤(현대건설)이 마지막에 웃었다. 같은 미들블로커 포지션 박은진(KGC인삼공사), 이주아(흥국생명)와 경쟁 끝에 14표를 받았다. 1순위 이주아는 한 표 적은 13표였다.

정지윤은 시즌 29경기 92세트를 소화하며 210득점(이주아-149득점, 박은진-145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신인 한 경기 최다득점(19점) 최다블로킹(5개·이주아와 동률)등의 성적으로 통합우승팀 소속의 메리트가 있던 이주아를 제쳤다. 생애 한 번 뿐인 영광과 상금 200만원을 차지한 정지윤은 “울 생각이 없었는데 화면으로 아빠 얼굴을 보니까 눈물이 난다. 일생에 한 번 밖에 없는 상 주셔서 감사한다. 이도희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많은 것을 가르쳐준 언니와 동기들, 시즌 끝까지 응원해준 팬과 가족 덕분에 이 상을 받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매 시즌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상을 수상한 우리카드 황경민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신인상을 수상한 우리카드 황경민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남자부 신인왕은 팀 창단 이후 처음 봄 배구에 진출한 공을 인정받은 우리카드 황경민(26표)이 차지했다. 2위는 이원중(현대캐피탈·3표)에게 돌아갔다. 황경민은 “프로 첫 시즌부터 좋은 상을 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했다. 부족한 나에게 기회주시고 가르쳐주신 신영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동료 형들에게도 고맙다. 노력해서 더 발전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

감독상을 받은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챔피언결정전에서 멋진 경기를 해준 대한항공에 감사한다. 패배하고도 축하해준 대한항공의 품격을 보게 됐다”면서 다시 한 번 상대 팀을 존중하는 발언으로 눈길을 모았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선수단, 이번 시즌 경기를 한 모든 구단 선수들을 토닥토닥 해주고 싶다. 무엇보다 이런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최초의 여성 사령탑으로서) 길을 열어준 조혜정 감독님게 감사드린다”면서 눈시울을 적셔 또 다른 감동을 안겼다.

김종건 전문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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