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환-최정-박병호, 홈런포 본격 시동…방망이에 불 붙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31일 21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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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 출처 뉴시스
두산 김재환. 출처 뉴시스
지난해 홈런왕 두산 김재환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김재환과 함께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인 최정(SK)과 박병호(키움)도 대포를 쏘아 올렸다. 홈런왕 경쟁이 서서히 본격화되고 있다.

김재환은 3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방문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6타점을 뽑아내 9-4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과의 3연전을 모두 이긴 두산은 지난 시즌부터 대구 방문경기 7연승을 질주했다.

시즌 3호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4위가 된 김재환은 “시즌 초 투수들이 너무 잘 던져줬는데 야수들이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했다”며 “타격감이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은 0-0이던 2회 1사 후 삼성 강민호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3회 초 2사 만루에서 김재환이 삼성 선발 헤일리를 상대로 우월 만루 홈런을 때려내며 4-2 역전에 성공했다. 김재환은 5-3으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도 연타석 홈런을 날려 팀에 7-3 리드를 안겼다.

지난 시즌 두산은 44개의 홈런을 날려 이 부문 1위에 등극했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와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차지했다. 이날 연타석 홈런으로 서서히 거포 본능에서 깨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듣게 됐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은 두산과 SK는 나란히 이겨 6승 2패로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두산 선발 후랭코프는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렸으나 타선의 도움 덕분에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SK 최정. 뉴시스
SK 최정. 뉴시스

시즌 초반 부진으로 타순이 6번까지 밀려난 최정은 키움과의 경기에서 5회 선두타자로 상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2017년 홈런왕(46개)인 최정은 개막 8경기 만에 첫 홈런으로 슬럼프 탈출의 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 김재환보다 홈런 1개가 부족했던 박병호는 SK를 상대로 4타수 2득점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29, 30일 SK와의 경기에서 7연타석 삼진의 수모를 당했던 박병호는 이날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오른쪽 담장을 남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2호.
키움 박병호. 뉴시스
키움 박병호. 뉴시스

SK는 키움을 접전 끝에 8-7로 눌렀다.

NC는 한화를 6-3으로 꺾었다. NC 양의지는 시즌 4호 홈런으로 강민호(삼성), 이성열(한화)과 이 부문 공동 선두가 됐다. NC ‘한화킬러’ 이재학은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개인통산 한화전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학은 한화전 승수를 7승으로 늘렸다.

KIA는 데뷔 5년차 황인준을 깜짝 선발로 투입해 KT에 4-2로 승리해 2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수원=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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