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야구 달인’ 박해민, 주루센스 업그레이드에 마침표는 없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27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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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해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박해민.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 박해민(29)은 2015시즌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도루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풀타임 첫해인 2014시즌부터 5시즌 동안 261차례 베이스를 훔치며 ‘도루 장인’이라는 애칭도 얻었다.

발이 빠른 선수는 누상에서 활용도가 높다. 그러나 빠른 발을 활용해 뛰는 것과 도루는 또 다른 영역이다. 도루 타이밍을 간파하는 능력, 즉 주루 센스가 크게 작용한다. 속도를 유지하며 최단 거리로 원하는 베이스에 도달하기 위한 주루도 이에 속한다. 아무리 빠른 발을 지닌 주자라도 주루 센스가 부족하다면 도루 사인을 내기에 위험부담이 따른다.

박해민은 발이 빠른데다 주루 센스도 탁월하다. 투수의 견제 타이밍과 투구폼, 슬라이드스텝, 포수의 팝타임과 송구 능력 등 다양한 요소를 머릿속에 넣고 있어야 도루 타이밍을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주루 센스는) 스스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투수들도 자신의 습관을 하나씩 고쳐 나가고, 포수들도 기량이 날로 향상한다”고 말했다. “나도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강명구 주루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신다. 코치님을 전적으로 믿고, 함께 꾸준히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도루는 양날의 검과 같다. 성공하면 득점 확률을 높일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확실한 타이밍’을 잡는 게 그만큼 중요한 이유다. 박해민은 “나뿐만 아니라 팀 분위기를 위해서라도 신중해야 한다. 뒤에 주자를 불러들일 타자가 많은데 괜히 뛰었다가 아웃당면 손해를 본다. 무엇보다 타이틀을 위해서 도루를 하진 않겠다”고 덧붙였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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