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첫 승 한용덕 감독 “신인들 포함 모두 제 몫 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12일 16시 54분


코멘트
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한용덕 감독.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비록 시범경기지만 개막전을 역전승으로 마친 만큼 한용덕 한화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특히 승패보다 중요한 내용 측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기 때문이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부터 늠름한 모습을 보여줬던 신인들이 시범경기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나름의 기량을 발휘했으니 흐뭇할 수밖에….

12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한화가 3-2로 역전승했다. 1회초 선발 김재영의 난조로 2점을 먼저 내줬지만, 5회말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6회말 장진혁의 역전 결승 2타점 2루타로 승리를 따냈다. 경기 직후 한 감독에게서 직접 12일 경기에 대한 총평을 들었다.

먼저 김재영에 대한 평가. 한 감독은 “오늘 투구수를 80개로 예정했는데, 날씨가 추워서 (65개만 던지고) 내려오게 했다. 무난한 투구(4이닝 4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였다. 다만 늘 1회가 문제인데, 다음 등판 때는 수비를 믿고 좀더 공격적으로 던져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 감독이 ‘선발진 완성’과 더불어 오키나와 캠프에서부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또 하나의 문제는 ‘정근우의 성공적인 중견수 변신’이다. 정근우는 이날 1회초 최주환의 안타성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하려다 놓치면서 가슴을 조금 다치기도 했다. 한 감독은 “그 장면은 분명 매끄럽지 못했다. 지금까지 잘해주고 있는데, 좀더 수비훈련을 시켜야겠다”며 웃고는 “땅바닥에 세게 부딪혀 가슴이 좀 아프다고 한다. 아무래도 내일은 (선발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두산과 한화는 약속이나 한듯 베스트 라인업을 내세웠다. 경기 중반부터는 신인들을 포함한 백업 요원들을 대거 집어넣었다. 한 감독도 5회 이후 신인 내야수 노시환과 변우혁, 외야수 유장혁을 잇달아 투입했다. 두 신인 투수 김이환, 박윤철도 1이닝씩 던지게 하며 점검했다. 한 감독은 “김이환(6회초·1이닝 무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은 오늘 사실 제구가 좀 안 좋았지만 위기 상황을 잘 넘겼다. 박윤철(8회초·1이닝 1안타 1탈삼진 무실점)도 첫 타자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고 평가한 뒤 “노시환(2타수 1안타)은 분명 타격은 좋은데, 수비(9회초 포구 실책)는 아무래도 아마추어 시절보다 타구가 강하니까 좀 더 보완해야 한다”고 짚었다.

대전|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