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판 할 감독, 은퇴 선언…“아내 지금 행복해”

  • 뉴스1
  • 입력 2019년 3월 12일 11시 09분


코멘트
루이스 판 할(68)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다시 한번 은퇴 의사를 밝혔다.

판 할 감독은 12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매체 VTBL과의 인터뷰에서 현장 복귀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판 할 감독은 “나는 지금 연급수급자다. 기술 디렉터나 방송 해설위원을 할 생각은 없다”며 은퇴 의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현장에 있었던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판 할 감독은 2014-15시즌부터 2년 간 팀을 맡았고 시즌을 마친 뒤 경질됐다.

이후 판 할 감독은 2017년 1월 네덜란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감독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복귀 계획이 없다고 선언했다. 이어 이날 다시 한번 은퇴 의사를 확인했다.

가장 큰 이유는 가족이다. 그는 “내 아내는 나를 위해 22년 전 자신의 직업을 포기했다. 내가 해외로 떠날 때마다 따라왔다. 55세가 됐을 때 그만두겠다고 했는데 65세까지 했다. 아내는 나와 함께 축구 외 다른 삶을 즐길 자격이 있다”며 “기술 디렉터로 일할 수도 있겠지만 그녀는 지금 행복하다”고 설명했다.

판 할 감독은 1991년 아약스(네덜란드) 지휘봉을 잡고 처음 감독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알크마르(네덜란드), 네덜란드 대표팀을 거쳤고 맨유에서 경력을 마쳤다.

판 할 감독은 지도자 시절 유망주를 보는 안목과 과감한 기용으로 정평이 나있었고 수많은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아약스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으며 바르셀로나에서는 프리메라리가 2연패를 달성했다.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2009-10 시즌 더블(분데스리가+DFB 포칼)을 이뤘다.

네덜란드 감독으로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준결승(최종 3위)에 올랐고 AZ 알크마르에서는 PSV, 아약스 등 강호들을 물리치고 네덜란드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는 마지막 시즌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현장을 떠났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