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판 할 은퇴 “아내는 축구 외 삶 나와 함께 누릴 권리”

  • 뉴시스
  • 입력 2019년 3월 12일 10시 14분


코멘트

아약스, 바르셀로나, 맨유 등 세계적 클럽 감독

세계적인 명장으로 손꼽힌 네덜란드 출신 루이스 판 할(68)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은퇴를 선언했다.

네덜란드 언론 ‘부트발 인터내셔널’ 등은 11일(한국시간) 판 할 감독이 은퇴선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날 방송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 연금을 수령하고 있다. 현장으로 돌아갈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내는 나를 위해 직업을 포기하고 계속 외국을 따라다녔다. 원래 나는 55세에 감독을 그만 두려고 했지만 결국 65세까지 일했다”면서 “아내는 축구 외의 삶을 나와 함께 누릴 권리가 있다”고 전했다.

1986년 네덜란드 AZ 알크마르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판 할 감독은 1991년 아약스에서 첫 전성기를 누렸다. 팀의 유소년들을 길러내는 철학을 유지하면서 두 차례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1994~1995시즌에는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FC바르셀로나(스페인),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유 등 세계적인 클럽에서 지휘봉을 잡았다.

두 차례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으며 국제 무대에서도 성적을 올렸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땐 아르연 로번(뮌헨)을 앞세워 네덜란드를 3위에 올려놨다.

불 같은 성격으로 선수단, 구단 임원들과 불화가 잦았지만 부임한 팀마다 잠재력 있는 유소년들을 발굴해낸 공이 크다는 평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