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2연승…최용수 “우리는 끈끈한 팀이 되고 있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10일 18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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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FC서울 최용수 감독. 스포츠동아DB
10일 성남FC와 FC서울의 2019 K리그1(1부 리그) 2라운드가 열린 성남종합운동장은 온통 검은색 물결이었다. 성남의 홈 개막전인 이날 구단은 ‘WE ARE BLACK’의 콘셉트로 검은색을 드레스코드로 정했다. 1만여 관중들의 통일된 복장 덕분인지 함성에도 단결된 힘이 느껴졌다.

10년 만에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치르는 것도 의미가 컸다. 지난해까지 홈구장으로 사용했던 탄천운동장이 시설 개·보수 작업을 갖는 바람에 성남은 올 시즌 탄천운동장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홈경기를 나눠 치른다. 성남은 과거 이곳에서 3번의 K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올 시즌 K리그1에 승격한 성남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환경이다.

하지만 승점은 원정 팀이 가져갔다. 서울은 고요한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고요한의 골은 전반 추가 시간에 터졌다. 전반 종료 휘슬이 울리기 불과 몇 초전, 성남 수비수가 걷어낸 볼은 하필이면 서울 알리바예프의 발밑에 갔고, 박동진을 거쳐 고요한으로 이어졌다. 페널티박스 한 가운데 섰던 고요한은 달려드는 상대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로 툭 차 넣었다. 서울은 단 한 번의 결정적인 찬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세르비아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큰 관심을 끈 서울 페시치는 후반 33분 박주영과 교체 투입돼 10여 분을 뛰며 K리그 데뷔전을 가졌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서울은 개막전 승리 이후 2연승을 기록했다.

성남은 후반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승점을 얻는 데 실패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전반은 썩 좋지 않았다. 상대가 준비를 잘하고 나온 것 같다”면서도 “우리는 지난해의 무기력한 경기와는 다른 끈끈한 팀으로 변신했다. 승리에 대한 열망이 강해졌다. 우리에겐 승점을 가져오는 게 중요했다. 오늘 승리로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며 승점 3을 얻은 것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성남|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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