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마운드’ 스프링캠프 통해 드러난 10개 구단 공통과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3월 8일 05시 30분


페넌트레이스의 가장 큰 승부처는 마운드다. 정영일의 역할이 커진 SK 와이번스, 홍상삼의 각성이 절실한 두산 베어스, 한승혁의 복귀가 필요한 KIA 타이거즈, 돌아온 조상우(왼쪽부터)의 힘이 필요한 키움 히어로즈까지 각 팀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중요한 숙제를 확인했다. 사진|스포츠동아DB·두산 베어스
페넌트레이스의 가장 큰 승부처는 마운드다. 정영일의 역할이 커진 SK 와이번스, 홍상삼의 각성이 절실한 두산 베어스, 한승혁의 복귀가 필요한 KIA 타이거즈, 돌아온 조상우(왼쪽부터)의 힘이 필요한 키움 히어로즈까지 각 팀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중요한 숙제를 확인했다. 사진|스포츠동아DB·두산 베어스
스프링캠프는 최정예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옥석을 가리는 자리다. 다양한 선수를 활용해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감각을 끌어올리는 작업도 동반한다. 그 과정에서 풀어야 할 숙제가 하나씩은 있는데, 2019시즌을 앞둔 10개 구단의 공통 고민은 ‘마운드’였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 와이번스의 유일한 고민은 불펜이다. 정영일이 자리를 잡은 덕분에 기대치가 상승했지만 탄탄한 선발진, 폭발력 강한 타선과 견줘 다소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두산 베어스도 김강률과 곽빈의 부상 이탈로 발생한 ‘광속 불펜’의 공백을 최대성과 홍상삼이 메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마무리 함덕주까지 이어지는 과정에 따라 팀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

한화 이글스는 선발진 구성이 시급한 과제다. 외국인 투수 두 명(워윅 서폴드~채드 벨)을 제외한 국내 선발진은 변수에 가깝다. 박주홍과 김성훈, 김민우 등 유망주들이 알을 깨트리고 나와야 한다.

2018시즌 팀 계투진 평균자책점 꼴찌(5.67)였던 키움 히어로즈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이보근의 잔류로 전력 이탈을 막았지만, 확실한 불펜 에이스가 없다는 약점을 상쇄해야 한다. 다만 조상우를 정상 가동할 수 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임창용이 떠난 KIA 타이거즈도 불펜 사정이 좋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김세현과 한승혁이 캠프 도중 조기 귀국한 탓에 걱정이 더욱 커졌다.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진 구성은 끝나지 않았다. 삼성은 불펜에서 선발로 이동한 최충연의 연착륙 여부에 따라 마운드의 전체적인 틀이 바뀔 수 있다. 롯데도 KBO리그 5년차 브룩스 레일리를 제외하면, 아직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카드는 부족하다. 노경은의 이탈도 치명타다. 새 외인 제이크 톰슨도 연습경기에서 제구 불안을 드러내 걱정을 키웠다.

LG 트윈스와 KT 위즈, NC 다이노스의 공통 고민은 불펜이다. LG는 고우석과 신정락, 정찬헌 등 기존 불펜 자원의 분발이 필요하다. KT는 경험을 충분히 쌓은 김재윤과 엄상백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이 힘을 내야 한다. 어느 정도의 모양새가 나오는 선발진과 견줘 무게감이 다소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지난해 계투진 평균자책점(5.53)이 세 번째로 나빴던 NC는 원종현과 김진성의 부활이 절실하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기존 마무리 임창민의 공백을 장현식과 이민호가 메울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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