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건너간 우승? 벌써 미래를 준비하는 우리은행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2월 27일 20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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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박지현(왼쪽)이 신한은행 한엄지의 수비를 피해 돌파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 아산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우리은행 박지현(왼쪽)이 신한은행 한엄지의 수비를 피해 돌파하고 있다.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6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빛나는 아산 우리은행은 올 시즌 순위표가 익숙하지 않다. 6시즌 동안 순위 표 맨 윗자리를 독식해 왔지만, 올 시즌에는 청주 KB스타즈에게 이를 내준 상태다.

우리은행은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2018~2019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94-75로 승리했다. 24승8패가 된 우리은행은 1위 KB스타즈(25승6패)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승차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남은 일정을 고려했을 때 정규리그 우승은 KB스타즈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다. KB스타즈는 남은 4경기 중 2승만 해도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마음을 비운 상태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지만, (정규리그 우승이) 쉽지 않다는 걸 선수들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규리그 잔여경기를 허투루 치를 마음은 없다. 오랜 레이스에 지친 ‘3광’ 박혜진(7점·3리바운드·3어시스트), 임영희(1어시스트), 김정은(9점·3어시스트)의 출전시간을 줄여 휴식을 주면서 김소니아(9점·3리바운드·5어시스트), 박다정(6점·4리바운드), 최은실(22점·9리바운드), 박지현(21점·8리바운드·4어시스트) 등 젊은 선수들을 중용해 활용도를 넓힐 계획이다. 특히 신인 박지현을 다방면으로 기용해 경기 경험을 최대한 쌓게 한다는 것이 위 감독의 생각이다.

박지현은 이날 신한은행을 맞아 33분 20초를 뛰면서 3점슛 5개 포함, 21점을 기록했다. 출전시간과 득점, 3점슛 모두 데뷔 이래 자신의 한 경기 최다기록이다. 3차례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지만, 과감한 돌파와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자신감이 돋보였다. 3쿼터 막바지에는 모니크 빌링스(16점·8리바운드)와 2대2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다가올 플레이오프는 물론이고 팀의 미래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인천|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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