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여제’ 린지 본, 다음주 세계선수권 끝으로 은퇴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2일 09시 46분


코멘트
‘스키여제’ 린지 본(35·미국)이 은퇴를 예고했다.

본은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다음주 스웨덴 아레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혔다.

본은 지난달 21일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여자 알파인 슈퍼대회전에서 완주에 실패한 뒤에도 은퇴를 암시했다.

당시 본은 “이제 내 몸이 말하는 소리에 귀 기울여 작별을 고할 때가 왔다”며 “은퇴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감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두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아예 은퇴 무대를 스웨덴 아레 세계선수권대회으로 못박았다. 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세계선수권에 본은 활강과 슈퍼대회전 등 2개 종목에 출전한다.

본에게는 역대 최고의 여자 스키 선수라는 찬사가 따라붙는다. 월드컵 통산 82승으로 역대 여자 선수 최다승을 기록 중이며, 남녀 통틀어서는 잉에마르 스텐마르크(스웨덴·86승)에 이어 2위다.

올림픽에서는 2010년 밴쿠버 대회 활강 금메달 이후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밴쿠버 대회 슈퍼대회전 동메달, 2018년 평창 대회 활강 동메달까지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메달 3개를 수확했다.

지난 2018년 평창 대회에서는 할아버지가 참전용사였다는 사실이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스텐마르크의 기록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도 컸으나 결국 여자 최다승에 만족한 채 현역 생활을 마치게 된 본은 “월드컵 82승, 올림픽 메달 3개, 세계선수권 메달 7개는 앞으로도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선수 생활에 미련을 두지 않았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