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산물이나 구단 고유의 음식을 맛보며 K리그를 볼 수는 없을까.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와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에서는 이런 광경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MLS의 포틀랜드 팀버스는 지역 맛집 부스를 경기장 안에 들였다. 지역 상권을 살리는 긍정적인 효과와 더불어 팬들에게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지역 친화적인 이미지로 지역민들의 팬심을 자극한다. 경기장만 찾아도 이곳저곳 맛집들을 한 번에 만나볼 수 있기에, 경기 외적인 즐거움이라는 특별한 경험을 얻는 것이다.
MLB 구단들은 이렇듯 연고지의 특산물을 살린 특색 있는 음식을 경기장 내에서 판매한다. 구단은 음식판매로 수익을 올릴 뿐 아니라 음식을 먹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을 새로운 팬으로 만든다.
반면 K리그에서 음식은 대부분 경기장 밖의 푸드트럭에서나 볼 수 있다. K리그2의 서울 이랜드가 경기장 내 트랙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고 있기는 하지만 메뉴의 다양성이나 특색 면에서 다소 아쉽다. K리그도 MLS나 MLB처럼 경기장에서 지역 맛집 부스와 특별한 음식을 만날 수 있게 해준다면 어떨까. 사람들이 경기장을 찾을 이유가 하나 더 늘어나고, 찾아온 이들에게는 색다른 추억을 선물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