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만 농구하는 LG, 메이스만의 잘못일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월 1일 17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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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제임스 메이스(가운데). 사진제공|KBL
LG 제임스 메이스(가운데). 사진제공|KBL
창원 LG는 프로농구 10개 구단 가운데 외국인선수 의존도가 가장 높은 팀이다. LG의 외국인선수 제임스 메이스(33)와 조쉬 그레이(25)는 경기당 44.9점을 합작(메이스 평균 26.7점·그레이 평균 18.2점)하고 있다.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LG가 기록한 평균 득점은 84.2점이다. 두 외국인선수가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특히 메이스의 경우 볼 점유율(USG%)이 39%에 이른다.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인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16시즌을 소화하는 동안 가장 볼 점유율을 기록한 것은 클리블랜드 시절이었던 2007~2008시즌 33.5%다.

LG는 12월 31일과 1일에 걸쳐 창원에서 열린 부산 KT와의 농구영신 매치에서 70-79로 패했다. 7511명에 이르는 올 시즌 최다관중이 몰린 가운데에서도 메이스에 치중한 공격을 일삼다가 패해 팬들의 원성을 샀다. 경기 후 LG 현주엽 감독은 “변화를 줘야 할 것 같다. 외국인선수나 국내선수의 변화가 필요할 것 같다”며 재정비의 뜻을 나타냈다.

현재 LG의 ‘몰빵농구’가 단순히 메이스의 볼 욕심 때문일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서울 SK의 우승에 기여한 메이스는 이렇지 않았다. 본연의 역할인 리바운드를 최우선으로 했고, 무엇보다 기본에 충실했다. 메이스가 불과 반년 만에 왜 이렇게 다른 선수가 됐는지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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